94세 남편과 44세 아내의 하와이 생활 이야기 1
올해 6월에는 남편에게 가장 중요한 일정이 있었다.
남편이 사랑하는 후배인 은행장 은퇴식이다. 우리는 1년 전주터 그녀의 은퇴식에 참석하고자 준비했고, 올해 1월에는 미리 LA에 가기 위해 비행기 티켓팅을 하고 4박 5일간의 일정으로 지인들과의 식사와 숙박 룸예약도 마친 상태였다.
1년 만의 친한 분들 만날 생각에 기대에 차 있던 차에, 6월 10일경 LA DownTown에 Curfew가 되면서 걱정이 우려가 되었고 결국 6월 24일 LA 출발예정이었던 일정의 예약을 취소하며, 비행기 취소 페널티와 함께 아쉬움을 뒤로해야만 했다.
그런데 6월 17일 Curfew가 해제되었다. 모든 플랜이 취소되어 이젠 가고 싶어도 갈 수 없는 형국이 되어버렸다.
후배의 은퇴식에 참석이 어려워졌음에 아쉬운 마음을 은퇴식에 쓸 동영상을 녹화해 은퇴 축하 인사를 보냈다.
LA 일정이 취소되고 허탈해진 벤은, 아침 운동을 하다가 내게 갑자기 여행을 가자고 제안했다.
“마우이는 어때? 당신 생일도 있고 우리 하와이 다른 섬 여행하면 좋겠어,”
“그럼, 알아볼게요. 음,, 시간이 촉박하니까 그러지 말고 여러 섬들 다 보게 크루즈는 어때요? ”
“좋은 생각. 알아봐 줄래요.”
“좋아요.”
하와이에는 토요일 저녁마다 호놀룰루에서 출발하는 7박 8일간의 하와이 크루즈가 있다.
Norwegian Cruise Line(이하: NCL)에서 여러 크루즈 여행을 확인할 수 있고, 우리는 하와이 크루즈를 선택했다.
이 여행은 하와이 섬 4곳을 연중 7박 8일 동안 항해하는 유일한 크루즈로 신혼여행 또는 가족여행으로도 유명하다. 매일 밤마다 배가 다른 섬으로 이동하고 아침이면 목적지에 도착, 각 섬마다 고유한 문화와 아름다운 풍경과 하와이 로컬의 음식 문화를 접할 수 있다.
하지만 제일 가까운 21-28 여행은 Inside 제외, 모두 솔드아웃이었고 ,
어쩔 수 없이 대표번호로 전화해서 Large Balcony를 겨우 예약할 수 있었다. 여기서 우리는 Kamaʻāina(카마이나: 하와이 거주자)로 약간의 할인이 가능했다.
무한음료 선택과 보험, Pre-paid Tip선택하니 2명 기준 총 $8,492.34가 비용이 청구되었고, Penthouse with Large Balcony로 업그레이드할 경우 1인당 $3,400을 추가해야 해서 업그레이드 offer를 하였다. 출발 3일 전 예약이라 비싼 느낌이 있었다. 그런데 업그레이드 offer는 실패했다.
아침에 일어나 창밖을 바라보니 배가 한 척 들어오고 있다. 시간이 오전 6:20, 오후에 우리가 타고 여행할 배로 보인다.
이제, 짐을 정리하자.
우리는 하와이 오아후에 살기에, 오후 3시경 체크인을 하기로 미리 설정을 했다.
점심식사는 집 근처에 타코 집이 있어서 포장해 와서 먹고, Uber를 타고 Pier로 이동했다.
luggage Drop -> Security Check-> Passenger Check-> Photo Zone-> Stateroom으로 향했다.
크루즈의 대부분이 백인 승객이었고, 가족단위가 많았다. 벤은 항상 여행 때마다, 백팩을 멘다. 여전히 건강해 보이는 그의 체력이 좋아 보였다.
Room에 도착, 짐 정리 후, 배를 구경 다니고 우선 저녁을 먹으러 갔다. 크루즈 안에 식당이 열 군데 정도 되는데 사람들이 가장 많은 Aloha Cafe로 갔다. 벌써 식사들 하느라 바쁘다.
우리도 식사를 하자.
저녁 식사 후, 7시 배가 움직이기 시작한다.
멀미약을 복용하자.(나는 모든 이동수단을 탈 때마다, 멀미가 심한 아주 예민한 사람이다)
여행의 즐거움을 기약 히며, Mahal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