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보리베츠의 Bourou Noguchi Noboribetsu
하와이에서 삿포로에 도착한 지 일주일의 시간이 지나가고 있다. 우리는 현지인과 여행객 중간 지점 위치에서 매일 마트에 들러 장을 보고 저녁 식사를 집에서 하고 있다.
남편은 젊은 시절, 미국 주류계(현재 WellsFargo Bank)에 근무하며 아시아 출장을 많이 다녔고, 일본통이었기 때문에 항상 일본에 출장을 오면 고급 호텔에 묵었기 때문에 요즘 사람들이 하는 집을 빌리는 서비스를 하는 내 모습에 신기해 하는 것 같았다.
남편에게 있어서, 여행을 하면서 호텔에 묵는 것과는 별개로 집 안에서 소박하게 저녁식사를 한다는 것은 인간에게 있어 가장 따뜻하고 편안한 시간의 보냄을 할 수 있는 감사한 순간이 아닐 수 없었다. 그는 이 시간을 즐기는 것 같았다.
삿포로는 다른 큰 도시와 다르게 물가가 저렴한 편에 속한다. 신선한 해산물과 과일 등의 먹거리와 친절한 사람들은 우리의 마음을 편하게 하였다.
어느 정도 시차가 적응이 되었고, 예약했던 온천인 노보리베츠 온천에 가야 하는 날이 다가왔다. 우리는 이번 일본 여행을 오면서 두 번의 료칸방문을 Noguchi계열인 Bourou 그룹의 온천을 선택하였다.
Bourou Noguchi Noboribetsu 료칸은 마치 하나의 예술 작품을 보는 듯한 기분이 드는 좋은 료칸이다.
요즘 일본의 료칸들은 팬데믹 때 일본인 주인들이 료칸을 더 이상 운영하지 못하고 중국계 또는 중국계 인도네시아인 사업가들에게 많이 넘겼다.
안타깝게도 도쿄 하코네, 후쿠오카의 유후인 지역의 료칸들이 정통일본의 가이세키 요리가 아닌 변형된 음식으로 나오는 것과 그 음식을 마치 일본 전통음식이라고 설명하는 직원의 모습에 실망스럽기만 했다.
오랜만에 찾은 노보리베츠의 료칸은 날 실망시키지 않았다. 미리 예약했던 송영버스를 삿포로역의 기타 셔틀버스 탑승 쪽에서 타고 노보리베츠로 향했다. 친절한 운전기사님의 조심스러운 운전 덕분에 좁은 산길을 안전하게 지나 도착했다.
산길의 중간중간 일본 도깨비 오니가 보인다.
송영버스가 Sekisuitei 료칸에 도착.
맞은편 짙은 고동색 건물의 료칸이 우리가 2일간 묵을 료칸이다. 버스에서 내리자, 영어를 구사하는 직원이 수줍어하며 우리를 안내해 주었다.
웰컴 tea와 함께 료칸 체크인을 하고, 방으로 안내. 오늘의 저녁식사는 17:30에 하기로 했다. 기다리는 동안 1층에서 library, lounge를 둘러보았다.
1층을 지나 8층에 있는 우리가 2박 3일간 보낼 room은 고급스럽고 깔끔하다. 한 층에는 6개의 방이 있다.
유카타로 갈아입고 2층 식사 Dining room으로 향했다.
오늘 저녁 식사는 가이세키요리로, 에피타이저 시작.
남편은 추가로 Dry 한 Onikoroshi 사케 두병과 나는 삿포로 생맥주 한잔으로 오늘의 저녁을 즐겼다.
마지막은 맛차라떼로 다다랐다.
우리의 1시간 30분간 식사 시간 동안 나의 눈과 코, 그리고 입, 미학적인 즐거움을 느끼는 그 순간에 존재하고 있었다.
이 순간순간을 기록으로 남길 수 있는,
지금에 감사하며, 건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