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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보리베츠의 ‘지옥의 계곡’(지고쿠다니)

노보리베츠의 유황 온천 보로노구치 노보리베츠

by Vivienne Hawaii

하와이 부부는 삿포로 여행 중

Bourou Noguchi Noboribetsu 조식


지하 1층 대욕탕에서 온천욕을 하고,

(대욕탕은 료칸에서 사진 촬영을 하지 못하게 한다. 많은 한국 블로거들이 대욕탕에 사람이 없다고 사진을 찍어서 올리는데, 개인적으로 그런 행동하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다.

지켜야 하는 규범 또는 태도가 있는데, 요즘 사람들의 행동이 많이 어긋나는 상황을 많이 본다. 우리는 해외 여행하면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사람이라고 말하고 싶다. 우리의 행동 하나하나, 잘못되고 남에게 폐를 주는 행동을 함으로써, 그때마다 일본인들이 우리를 바라보는 시선이 나빠진다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할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생각해 본다.)


2층 식당으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조식 타임이다.

아침 시작은 토마토와 당근을 간 아침주스이다.

아침 조식


11시에 룸클린, 12시에 점심을 오더 했기 때문에 1시간 정도 시간이 남는다. 운동 겸 이제부터 노보리베츠의 지옥의 계곡(지고쿠다니)까지 걸어가보자.


료칸에서 ‘지옥의 계곡’까지 20분 가량 소요 된다. Jigokudani and Oyunuma Nature Trail


지나가는 길에 작은 신사가 보인다.

Yuzawa Shrine(湯澤神社, ゆざわじんじゃ)


Yuzawa Shrine(湯澤神社, ゆざわじんじゃ)에 대해 소개하자면,

노보리베츠 지고쿠다니 입구에 위치해 있는데, 滝川乃湯本翁命・滝本翁記念碑와도 관련이 깊다.


滝本金藏(たきもと きんぞう)翁은 노보리베츠 온천의 개발자 중 한 명으로, 안세이 5년(1858년)에 노보리베츠 온천 지역으로 이주해서, 온천 관리(湯守)가 되었고, 숙박 시설 등을 정비하여 온천지로 발전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한다.

이 마을에서는 온천을 개발한, 滝本金藏翁가 노보리베츠 온천을 현대 온천관광지로 만들기 위해 여러모로 힘썼기 때문에, 그의 업적은 노보리베츠의 지역 민속, 지역사에서 중요한 부분이라 할 수 있겠다.


또한, 작은 사당이었던 이곳 신사는 権現様(곤겐사마)”라고 불리며 온천과 마을을 지켜주는 신으로 숭배되었다고 전해진다.


비문이나 신사를 통해 지역 사람들이 그를 기리고 온천 문화의 뿌리를 잊지 않으려는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는 점에서도 가치가 있겠다.


Hi go ki da ni


Noboribetsu Jigokudani Valley


노보리베츠온천은 홋카이도 최대 규모의 온천지 중 하나로, 9가지 이상의 다양한 성분(유황泉, 철분泉, 식염泉 등)을 가진 “온천의 백화점”이라 불린다.

나는 개인적으로 지고쿠다니 이곳을 매우 좋아한다. 지고쿠다니(地獄谷, 지옥계곡)는 약 1만 년 전 화산 분화로 생긴 분화구로, 지금도 증기와 온천수가 뿜어져 나오는 유황 향이 강한 곳이다.


료칸 내 점심


지난번 노보리베츠에 왔을 때에는 점심식사 하기가 매우 힘들었다. 상권이 나빠지면서 많은 식당들이 문을 닫았다.

이유는 하나이다. 대부분 단체여행객들이 이곳에 와서는 료칸에만 있다가 가기 때문에 식당이나 판매점들의 상권이 무너지기 시작했다는 것. 노보리베츠의 작은 식당을 운영하는 오너의 말에 예전 활발했던 온천거리가 떠올라 씁쓸했다.


어쩔 수 없이 료칸에 점심을 주문했다. 점심식사는 직원이 룸으로 가져다 주었다.


치킨커리수프
소고기파스타


남편은 치킨커리가 너무 맛있다며, 내게 지금 먹고 있는 음식에 대해서 질문했다.


이곳 홋카이도에서 매우 유명한 1970년대 시작된, 향신료가 강한 국 형태의 ’ 홋카이도 커리수프‘라고 알려 주었다. 처음 시작한 곳은 약선식당에서 약재를 넣은 수프에 커리를 넣으면서 유명해진 음식이다.


나는 타 지역을 방문할 때마다, 전통문화와 그곳의 이야기를 스토리텔링하는 것을 좋아한다.


노보리베츠를 떠나며,


Bourou Noguchi Noboribetsu에서 보낸 2박 3일간의 료칸 일정은 매우 만족스러웠다. 예전에는 Ryotei Hanayura 또는 Noboribetsu Onsen Kyo Takinoya에 갔었는데, Noguchi계열이 훨씬 나은 것 같았다. 특히 Bourou라인이 좋았다. 다음 번 방문할 부모님과 묵는 료칸은 Toya 지역의 Noguchi계열인 Nonokaze이다.


다음 날, 조식 후에 삿포로역으로 출발하는 10시 출발 송영버스에 탑승했다.

버스가 떠날 때, 맞은편 Noboribetsu Sekisuitei의 직원들이 인사를 하고 있다. Sekisuitei도 Noguchi 계열사 중 하나이다.


떠나는 관광객에게 인사하는 Sekisuitei 료칸의 직원들


2시간의 시간이 지나 삿포로역에 도착하였다. 일본의 도시들을 갈 때마다 온천을 꼭 방문하는데 내게 있어서 홋카이도의 온천은 최고의 휴식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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