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있지만 잘 안 되는 것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물 한 잔 마시기
눈 뜨자마자 정신없이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고 나면 어김없이 노란 커피믹스 한잔으로 정신을 차린다. 커피를 먼저 마신 후 물 한잔 벌컥 마셔보지만 그건 갈증에 대한 목마름이지, 건강에 대한 목마름은 아니다.
-세탁기 종료음 들으면 바로 꺼내기
‘띠띠띠 띠리링’ 분명 세탁기나 건조기 종료음을 들을 때는 ‘꺼내야지.’하고 다짐했는데 하루해가 다 질 무렵에서야 아차 싶다. 세탁기 속 눅눅한 빨래에 대한 미안함으로 스피드 버전으로 헹굼만 추가해서 다시 돌린다. 이러니 돌려도 돌려도 매일 빨래통이 비는 날이 없지...
-이것만 보고 꺼야지
김혜수는 왜 이렇게 연기를 잘하는 거냐며 또 피부는 어찌나 깨끗한지, 그녀에 대해 감탄하다 보면 어느새 다음 회차로 넘어가 있다. 넷플릭스를 끊어야 이 몹쓸 감탄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세상에 재미있는 드라마는 왜 이렇게나 많은지. 암만 드라마를 너무 잘 만드는 대한민국 문화콘텐츠의 저력 탓이라며, 그건 내 잘못이 아니라며 위안 삼아 본다.
-다이어트는 평생 하는 거야
물만 먹어도 살이 찐다는 사람치고 밀가루 안 좋아하는 사람 본 적이 없다. 분명 밥을 먹으면 배가 부른데도 커피 한잔과 조각 케이크 배는 항상 따로 있는 법. 내 뱃속 디저트 지분은 얼마나 될까? 입으로는 살을 빼고 싶다고 말하면서 같은 입으로 맛있는 음식을 흡입하는 나의 '입'이 문제다. 곧 다가올 새해 계획에 다이어트는 필수지. 그래 안 쓰면 어색하니 한 줄 쓰자!! 2023년에는 반드시 다이어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