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마이크로소프트에서는 Copilot(코파일럿)을 공개했습니다.
코파일럿은 오픈AI의 차세대 인공지능 대형언어모델을 결합한 프로그램입니다.
말이 좀 어렵죠? 쉽게 풀어 말씀을 드리자면,
마이크로소프트가 기존에 제공하던 서비스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와 아웃룩, 팀즈 등 )에
AI를 결합해 함께 작업하는 솔루션이 코파일럿입니다.
(출처: 마이크로소프트 유튜브)
코파일럿은 영어로 ‘부조종사’라는 뜻인데요.
조종사인 사람을 도와 비행하는 업무를 돕는다는 그런 의미입니다.
작업을 하는 행위가 곧 비행으로 보고 코파일럿이라는 이름을 붙인 것이 흥미롭네요.
이번 코파일럿의 등장은
기존의 MS 서비스와 AI가 결합된 솔루션이 우리 사람의 일을 돕는데
통합적이고 창조적으로 변화했음을 알리는 매우 중요한 사건입니다.
제가 어제 코파일럿을 활용해 시연하는 영상을 유튜브로 봤는데요.
쭉 보면서 앞으로의 미래에 대한 놀라움과 두려움이 동시에 일었습니다.
제가 봤던 영상에서 나온 시나리오를 간단히 이야기하자면,
A라는 소녀의 생일파티를 열려고 하는데, 관련해서 코파일럿에게
A의 생일파티를 열려고 하니, 친구들에게 보낼 메일을 써달라고 합니다.
코파일럿이 아웃룩을 열어 이메일 초안을 씁니다.
이를 본 사람은,
“이번 파티에서 게임을 통한 선물 증정이 있으니 그 내용도 써줘”라고 씁니다.
그럼 즉시 메일이 교정되죠.
“세련된 말투로 바꿔줘” 라고 하면 역시 바뀝니다.
그리고 이 메일을 보낼 리스트를 코파일럿이 제안하고, 사람이 ‘오케이’ 하면
메일 발송이 완료됩니다.
그리고 직전 작업 히스토리를 기억하는 코파일럿은
MS PPT를 열어 이제 파티 현장에서 보여줄 피피티 작업물을 만듭니다.
사람이 중간중간 몇 페이지에 어떤 사진은 뭘로 대체해줘 라고 하면
즉시 변경하면서 피피티를 사람의 지시만으로 만들어냅니다.
해야 할 목록에 대해 MS의 원노트가 열리면서
파티의 to do list를 코파일럿이 제안해주고, 해야할 목록의 우선순위를 결정해줍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생일파티 때 A를 위해 이야기할
축사(축하메시지)를 만들어달라는 명령에, 코파일럿이
MS 워드 파일을 열어 축사를 작성해줍니다.
이렇게 진행되는 과정에서
MS의 메일 서비스인 아웃룩,
문서 작업 프로그램인 PPT(파워포인트),
원노트, 워드 파일이 차례대로 열렸고 AI는 문서를 작성, 편집, 요약, 창작을 했습니다.
사람은 여기에 수정, 재작성을 하도록 제어하고 명령하는 것으로
업무가 쉽게 끝이 났죠.
저는 이번에 MS에서 발표한 코파일럿을 보면서,
일상생활에서의 대단한 변화는 물론이거니와
마케터들의 실무는 극적인 변화를 맞이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동안 우리가 해왔던 ‘물리적 시간’이 소요되었던 수많은 작업들이
절반 아니 어쩌면 10분의 1로 줄어들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검색 광고를 관리하고,
퍼포먼스 마케팅 캠페인을 관리하고
CRM 고객 경로에 따라 일일이 가설을 세우고 검증했던 과정들이
앞으로는 클릭과 명령으로 만들어지고,
알아서 캠페인이 세팅되고 관리되어지는 세상.
저는 정말 머지않은 미래에 올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한 상황 속에 저는, 그런 고민이 듭니다.
“그럼 앞으로 나는 뭘 먹고 살지?”
여러분들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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