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광고, 구글 세 단어가 사명 변경의 핵심이 되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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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이 ‘메타’로 이름을 바꾼 이유가 뭘까?
그리고 페이스북 주가는 왜 곤두박질 치고 미래에 대해서도 걱정할까?
페이스북이 메타로 이름을 바꾼 데에는
생태계 주도권이라는 관점에서 생각해볼 수 있고
페이스북 주가 박살 역시 이 연장선상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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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이 사명을 변경하기로 마음먹었던 시점은
내부 정보라 알 수는 없지만, 내가 생각하기엔 2020년부터라 추정된다
가장 큰 이유는 ‘애플’ ‘광고’ ‘구글’ 이 세 단어로 요약가능하다.
2021년 애플은 ATT(앱추적투명성)정책을 적용했다.
개인정보보호 강화 정책인데, 쉽게 이야기하면
고객이 직접 ‘동의’를 해줘야 고객 데이터를 긁어갈 수 있다는 것.
고객 입장에서는 앱스토어에서 ‘페이스북’을 다운받고 나니
“너의 데이터를 우리가 추적하고 가져가서 광고에 쓸건데 동의할래?”
라는 뉘앙스의 문구를 본다면 ‘거절’을 누를 가능성이 높다
애플은 2020년부터 예고를 해왔고, 실제 Ios14.5버전부터 적용했다
예측대로 전세계적으로 50% 넘는 이용자가 ‘승인 거절’을 눌렀다.
퍼포먼스 마케팅을 수행하는 기업 입장에서는 광고식별자 없이
타겟 셋팅이 불가하기 때문에 광고비용 상승, 효율감소가 따라왔다.
퍼포먼스 마케팅 운영의 핵심은 ‘효율’이다.
정밀한 타겟 마케팅을 통해 ‘전환’에 기여할 수 있는 소비자에게
광고를 뿌리고 원하는 결과값을 얻어내는 것이다.
그러나, ATT 정책의 직격탄을 받은 페이스북에서는
이제 광고를 집행하려고 하면, 여러 제약사항이 뜬다.
광고주 입장에서는 팔 하나 깁스를 한 채 노를 저어야 하는 셈이다.
앞으로의 시장은 페이스북이 기존의 개인정보보호로 인한
데이터한계를 우회할 수 있는 방법들을
찾을 수 있느냐가 숙제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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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은 애플이 만든 앱스토어라는 생태계 안에서
방 한칸을 빌려 임차인으로 살아간다.
그리고 관리사무소의 지침에 따라 움직여야 한다.
아니면 퇴출될 수도 있으니까.
페이스북은 전세계적으로 많은 회원을 확보한 힘있는 플랫폼이지만
앱스토어, 플레이스토어에서 소비자가 다운받는 플랫폼이다
플랫폼으로서 영향력은 다운로드 후부터 발생한다.
페이스북은 소셜 네트워크라는 공간을 조성하긴 했지만,
이 공간은 거대 생태계 안의 하나인 데에서 한계가 있다.
완벽한 생태계의 주도권을 가지고 있진 않은 것이다.
이에 반해 구글은 어떤가?
구글은 페이스북과 기반 자체가 다르다
구글은 자체 OS를 보유하고 있는 자체 검색엔진 플랫폼 회사다.
안드로이드 생태계를 쥐고 있고,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검색엔진 기반 플랫폼을 통해
개인별 타겟팅 광고에서 자유롭다.
애플과도 우호관계를 유지하면서 구글의 자체 검색 엔진을
사파리 브라우저의 기본 검색엔진으로 구동하기 위해
매년 150억 달러를 통행세처럼 지불해 오고 있다.
구글에게 있어 소비자 데이터 추적의 동의란 대충 이런 것이다
소비자가 “현재 위치 기반 주변 맛집 검색”을 눌렀을 때
“결과를 보여주기 위해 니 위치 정보 데이터를 우리가 이용할건데 괜찮아?”
그러면 소비자는 “괜찮다, 동의한다” 라고 표현하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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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은 최근 몇 년 동안 틱톡과 같은
숏폼 비디오의 고속성장에 따른 조치로 숏폼 서비스를 시작했다
그런데 숏폼 서비스에는 광고를 넣을 지면을 확보하기 어렵다
소비자들이 글을 읽거나, 피드를 내려보거나, 영상을 시청하면
각 영역의 지면을 활용해 광고 구조를 짤 수가 있고 이게 매출이 되는데
숏폼에서는 광고 매출을 뽑아내는 구조를 찾기 어렵다.
서비스는 하는데 비용으로 나가고 수익으로 환산되지 않고 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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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페이스북이라면?
내가 주도하는 생태계를 만들고 싶다.
그리고 내가 법을 만들고, 기업들에게 방 한 칸씩 임대해주고 싶다
부의 대이동을 통해
현재까지 맛보지 못한 흥미로운 시장이 열리고 있다.
가상화폐, NFT, 메타버스 이런 개념이 신생 부자를 만들고 있다
앞으로의 사회는 누가 이러한 기본 생태계를 만들고
사람들을 그 생태계 위에서 놀게 하는지가 관건이다.
그런 점에서 언제쯤 수익으로 환산될지는 모르겠지만,
메타버스라는 새로운 주도권을 잡으려는 의도가 사명변경으로 이어진 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