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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Vivian Eunyoung Lee
Feb 14. 2022
메타버스와 회귀판타지물 & 우리 사회 (1/2)
메타버스를 통해 얻으려고 하는 건 무엇일까?
+
메타버스, NFT, 가상화폐..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에 대해 좇으며 우리는 그것을 미래라 부르고 있다.
손에 정확히 쥘 수는 없지만, 그것이 가치가 되는 세상에 살고 있다.
사람들은 실물이 아닌 코인을 거래하며
돈을 벌고 잃고 벼락부자가 새로 태어나기도 하고
부의 순위가 순식간에 바뀌기도 한다.
+
예전처럼 부(富)가 고정돼 있지 않다.
유동성(流動性)이라는 말처럼 부가 흐르고 있다.
조선시대처럼 소를 몇 마리 키우고
방이 몇 칸이 있는 것이 절대적인 부의 척도가 적용되지 않는다.
+
그리고 한국은 20년만에 다시금 벤처붐이 일고 있다.
스타트업 창업자수가 근 20년만에 피크를 찍고 있다고 한다.
제2의 벤처붐이라는 단어도 종종 언론에서 흘러 나온다.
다시금 부의 이동이 지독하게 일어날 것이라는 것은 명약관화해 보인다.
+
모두가 바라보고 있는 그 방향에 대해 사람들은 의심하지 않는다.
그리고 그것이 미래이고 그것이 큰 흐름이 될 것이라 한다.
아마도 그렇게 될 것이다.
지금은 인터넷으로 전세계가 연결된 사회에 살지만
앞으로는 가상으로 연결된 초연결사회에 살게 될 것이다.
지금보다 훨씬 더 개인화되고, 지금보다 훨씬 더 고립될 지도 모른다.
+
메타버스를 통해 우리가 얻으려고 하는 것은 무엇일까
영상을 보면서 뭔가 뭉클했다가 씁쓸했다..
영상링크:
https://www.youtube.com/watch?v=LcmAlpIp3oM
이 광고를 어떻게 해석하는 것이 광고주가 의도했던 바인지 알 수는 없지만
영상 그대로 해석을 해본다면,
화려했던 과거를 뒤로하고 쓸모가 없어져 폐기직전까지 갔다가
가상현실에서 옛 친구들과 좋았던 시절을 그려본다는 것일까?
+
"이번 생에는 틀렸어"라는 생각으로
'N차'인생을 살고 싶은 욕망이 그대로 반영되고 있는 것은 비단 가상현실 뿐만 아니라
현실에서도 ‘웹툰’ ‘웹소설’을 통해서도 알 수 있다.
웹툰, 웹소설도 픽션이라는 점에서 2D의 가상세계다.
+
나는 시중에 연재되고 있는 웹툰을 지독하게 많이 봤다.
콘텐츠를 통해 얻는 창의적인 아이디어, 작중 인물들의 대화에서
찾아내는 센스있는 카피를 통해 실제 광고에 적용하는 데에도 도움을 받았다.
지금은 많이 줄었지만 한 때에는 주당 150-200편 정도의 웹툰을 소화했다.
네이버 웹툰,다음 웹툰과 같은 무료 웹툰은 기본이며
레진코믹스, 탑툰, 짬툰, 미스터블루, 시리즈, 카카오웹툰 등
수많은 유료 웹툰의 결제를 통해 콘텐츠를 소비했다.
+
웹툰은 한번 보면 빠져드는 매력이 있다.
좋아하는 작가의 작품에서부터 새로운 작품을 발견하는 즐거움까지.
그러다보면 어느새 밤 늦은 시각까지 눈에 불을 켜며 스마트폰을 보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기도 한다.
픽션의 재미는 바로 상상력에 기반하기 때문에 현실의 제약이 없고,
내가 곧 주인공에 빙의가 되어 새로운 상상을 할 수 있다.
메타버스나 웹툰이나
2D인지 3D인지에 따른 구분일 뿐 궁극적으로
정확히 ‘나’가 아닌 ‘나’를 대신하는 캐릭터들의 활동을 살펴본다는 점에 있어 비슷하다.
(물론 능동, 수동에 있어서의 차이점은 존재하지만)
+
웹툰에는 경향성이 있다.
특정한 장르 혹은 포맷이 인기를 끌면
동일한 포맷의 유사한 스토리가 지독하게 쏟아져 나온다는 것이다.
2007년 달빛조각사가 나와서 회귀 판타지에 시작을 알렸는데
간간이 회귀물 웹툰이 등장했다가,
나혼렙(나혼자레벨업)을 기점으로 폭발적으로 회귀판타지물이 출간되었다.
한국, 중국 할 것 없이 현실 속에 게이트가 열려
마수들이 출현하고 각성하는 사람들이 지구를 지켜내는 웹툰이 몇 편이나 되는지 아는가?
여기에서 로맨스판타지물도 가세해서
현실에 변변치않게 살던 여주인공이 본인이 즐겨보던 소설 속에 빙의해
공주가 되거나 근사한 캐릭터가 되어가는 과정들을 서사한다.
현실 속에서도 죽었다가 다시 몇 년 전으로 회귀해
새롭게 인생을 엮어 나가는 웹툰도 수도없이 많다.
현재에 대한 불만, 아쉬움에서 출발해 ‘한번 더 살면 잘 살 수 있는데’ 라는 기대감이
이러한 장르의 웹툰을 주당 수십편씩 새로 나오게 만들었다.
현실세계에서도 예능을 보거나 콘텐츠를 보다보면 “N차 인생”이라는 단어가 많이 나온다.
우리는 ‘지금’을 살고 있지만 막연하게 ‘N차 인생’ 에 대한 꿈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그 꿈을 이루고 나 대신 N차 인생을 살기를 바라는 마음이
메타버스에서 빙의하는 건 아닐까?
한 사회가 어디로 흘러가는지에 대한 방향을 알 수 있는 지표는
그 시대를 사는 청춘, 청년들이 어디에 관심을 두고 있는지를 보면 알 수 있다
(중략)
To be continued ( 내용이 길어 스크롤 압박이 있어서 다음회에 계속됩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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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가상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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