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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Vivian Eunyoung Lee Nov 26. 2015

중세 유럽의 결혼

내 뜨거운 감정이 식어서가 아니다

중세 결혼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문트(Muntehe) 결혼,  프리델(Friedelehe) 결혼,  캡스(Kebsehe) 결혼.


지참금을 보내고 돈이 왔다 갔다 해서 권력을 공고히 하려는 결혼은 문트결혼.

이 결혼은 남편이 부인에게 합법적인 지배권을 가지는 결혼으로

거의 여성을 부속물이라 여기는 결혼이다.


프리델 결혼은 남녀 간에 사랑으로 이루어진 결혼이기 때문에

남편은 부인에 대한 지배권을 가질 수 없고,

대신 부인은 합법적인 결혼으로 얻게 되는 권리를 가질 수 없었다.

이를 테면 아이가 태어나도 상속권을 부여받지 못하는 형태..

그래서 주로 부인이 있으면 ‘정부’ 이런 식으로 들어가는 형태라 볼 수 있다.


캡스 결혼은 중세 초기에 나타난 결혼 형태로

주로 영주와 종 사이에 이뤄진 결혼

자유인과 비자유인 사이의 결혼이므로 주인이 원해서 종과 결혼하는 형태라고 한다.


물론 한국의 이야기는 아니고, 중세 유럽의 결혼에 대한 이야기다.




결혼을 주제로 사람들과 이야기하다 보면, 

중세 유럽처럼 어떠어떠한 결혼이라 굳이 나눠 이야기를 하진 않지만, 

비슷한 모습이 여전히 남아있긴 하다.


지참금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진 않지만, 

결혼할 때 주고받는 혼수, 예물이며 

어떤 집의 누구는 전문직에 종사자라서 상대방은 그에 맞는 집, 자동차를 해가야 한다든지

이런저런 오가는 이야기는 여전하지 않던가?


만나서 누군가를 좋아할 때 

예전처럼 그 사람 자체가 좋아서 푹 빠진 사랑을 나누는 청춘들은 얼마나 있겠는가.

퍽퍽한 삶에 치이다 보면 자연스레 '돈'이라는 것이 

중요한 요소이긴  하더라..라고 느끼는 순간이 오진 않던가.


순수한 사랑이 메말라 가는 건..

내 뜨거운 감정이 식어서가 아니다.

뜨거운 감정만으로 사랑을 오래 지속하기에 부족한 무언가가 있다는 걸...

너도, 나도 느끼고 있기 때문인 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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