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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Vivian Eunyoung Lee Jul 31. 2022

마이클 크레이그 마틴 전시회

개념미술의 선구자?

마이클 크레이그 마틴 전시회.

이 사람은 현대미술 중 개념미술의 선구자로 알려져 있는데, 색감이 강렬하고 트렌디하고 때로는 상업적인 느낌이 강했다.

전시보는 내내 옆에 아주머니 무리들을 제법 지나치듯 만났는데 대부분 "우리집에 하나 가져가서 걸고 싶다" 라고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한마디로 트렌디하고 강렬하지만 단순한 포인트가 있어 벽에 걸었을 때 인테리어가 산다는 의미였다.
 
이 작가는 마르셀 뒤샹을 잇는 계보라고도 하던데.. 미술을 잘 모르는 1인으로서 ㅎㅎㅎ 허언증을 예술로 승화한 것 같다고 생각하기도했다.


마르셀 뒤샹은 일전에 전시회에 남성용 소변기 하나 딱 갖다놓고 "샘" 이라 일컬었고  본인이 그렇게 정의한 순간 변기는 샘이 된것이다.

마이클 크레이그 마틴 역시 테이블 위에 물이 담긴 유리컵 하나 두고 이걸 "참나무" 라 하며 전시했다


이게 왜 물컵이 아니라 참나무냐 하는 물음에
"내가 참나무로 정의하는 순간 더이상 물컵이 아니다" 라는 것이다

그래서 그럼 어느 순간 참나무가 되는것인가? 컵에 물을 따르는 순간인가? 언제인가?

"응 그건 내가 그것을 참나무라 명명할 때 참나무가 돼"


김춘수의 꽃도 아니고.. 어떻게 보면 허언증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드는데 그 어느 경계선에 예술이 있는 건가 싶기도 하다.

전시회의 매력은 남이 정의하는대로 보고 감상하는데에 있지 않고 내가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감동이 있기도 하고 그렇지 않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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