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잘 해낼 자신이 없습니다

by 유진

한없이 추락하는 중입니다. 루틴이 한번 어긋나면 짜증과 분노가 치솟아 주체할 수가 없어요. 오늘은 아침부터 엉망이네요. 기껏 차곡차곡 해내던 일이 중간에 어그러지면서부터요. 저는 늘 이렇습니다. 갑작스레 약속이 깨지거나, 생각지 못한 상황에 맞닥뜨리면 너무나도 화가 납니다.

오래전 함께 일했던 분의 연락을, 일부러 미뤘던 적이 있어요. 오랜 시간이 지났음에도 잊지 않고 다시 연락을 주셨던 이유는 '같이 일을 하자'라는 의도였다고 하네요. 이미 사업은 시작해서 제 자리는 없습니다. 저는 멍청하게도 일자리를 발로 차 버린 겁니다. 스스로를 도무지 용서할 수가 없어요.

나는 늘 이 모양 이 꼴입니다. 자기 비하에 허우적대며 언젠가 스스로 목이 매어 죽겠지요. 내 삶은 왜 이리도 꼬인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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