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히 애꿎은 전화번호부만 위로 올렸다 내렸다 했어. 마음이 너무 복잡하고 눈물이 차오르는데 털어놓을 사람이 없네. 너는 내게 사랑한다고 늘 말해주지만 나는 네게 솔직할 수가 없어. 나에 대한 너의 사랑이 식을까 봐. 내가 널 질리게 할까 봐.
기댈 곳이 없는 밤이야. 티브이는 혼잣말을 하고 있고 나는 손에서 휴대폰을 놓지 못하고 있어. 누구에게도 연락하지 못할걸 뻔히 알면서도 말이야. 차라리 당장 잠들어 깨지 않았으면 좋겠어.
정리 안 된 서랍장처럼 겉은 멀끔하지만 속은 뒤죽박죽인 사람입니다. 여행했던 기억을 되돌아보며 기록하는 것을 좋아하고 엉망인 마음을 글과 그림으로 남기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