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삶은 그런데 내 삶은 왜 이리도 비참할까?

by 유진

누군가에게 케어 받고 싶고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엉엉 울고 싶은 날이야. 나와 같다고 하면서 나와는 전혀 다른 삶을 살고 있는 네가 참 부럽다. 나는 오늘도 화가 나고 눈물이 나는데 병원에서 울컥 나오는 울음을 삼켰어. 치료받으러 가는 곳에서마저 솔직하지 못하다니 아이러니하지.

데리러 온 엄마 차 뒷자리에서 울면서 글을 쓴다. 평소 같으면 울지 좀 말라고 면박 줬을 엄만데 오늘은 일부러 눈을 피해 주네. 참 고맙네.

언제까지 글을 쓸 수 있을지 모르겠어. 나는 금방 질리니까. 아마 그래서 내 삶에도 쉽게 질린 게 아닐까. 너는 너대로 행복한 삶을 살아. 실상이 어떻든 넌 행복해 보이니까 내 마음대로 생각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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