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 싶은 욕구와 싸우는 중이다. 대학병원의 조울증 약을 복용하며 15kg 이상이 쪘는데, 스스로가 너무 추해 보여서 약 부작용(폭식)을 이겨내 보기로 결심했다. 물론 지금 먹는 개인병원의 약은 대학병원의 것들보다는 폭식을 덜 하게 한다고는 하지만 그럼에도 살이 계속 찌고 있어 견딜 수가 없다. 내가 우울한 이유 중 하나가 살찐 모습 때문이기도 하기 때문에, 노력을 한 번 해보기로 했다.
우선 매일 걷고 있다. 걷는 것은 머릿속을 비워준다. 원래는 헬스장에 다녔었는데 사람들이 나를 비웃거나 의식하는 것 같다는 망상 때문에 못 가고 있다. 스텝퍼를 사서 하고 있는데 소음 때문에 시간대를 잘 맞춰야 한다.
문제는 먹는 것이다. 먹는다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인간의 욕구이다. 하지만 먹으면 살이 찐다. 나는 남보다 더 쉽게 찐다. 약 때문에. 그러니까 덜 먹거나 안 먹어야 한다. 이게 제일 힘들다. 아침에 몸을 일으켜 밖으로 나가는 것보다 먹는 것을 참아내는 게 더 힘들다는 아이러니. 어쨌든, 올해는 꼭 10kg를 감량하는 것이 목표이다. 욕구, 한 번 이겨내 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