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나에게서 떠난다는 것

by 유진

나에게 있어 가장 큰 공포는 이별이다. 누군가 나를 떠난다는 것. 내가 정말 못난 사람이구나, 나는 이렇게 생각할 것이다. 이건 내가 조울증 환자이기에 그런 건지는 잘 모르겠다. 피해의식과 자격지심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우울증을 심하게 앓으면서 오래 알았던 몇몇이 나를 떠나갔었다. 나는 그 후로 다시는 사람을 잃지 않을 것이라 다짐하고 다짐했다. 멀쩡하게 보이려 몹시도 애썼다. 그런데도 누군가 날 떠나면 너무나도 허무했다. 삶을 끝내버릴까 고민도 했다. 나는 이토록 별로인 사람이구나 싶어.

관계란 맺고 끊음이 참으로 명확하여 슬프다. 어른이 되면 무뎌질 줄 알았는데, 여전히 이별은 두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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