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늘 타인의 평가와 시선에 나를 맞추며 살아왔다. 지금도 그렇다. 나를 이루는 90퍼센트는 타인의 평가이다. 그래서 그런가 누군가로부터 내가 쓸모없는 사람이 된 것 같은 기분을 요즘 들어 부쩍 느낀다. 내가 있어서는 안 될 곳에 있는 것만 같다. 엉뚱한 곳에 붙어있는 부품 같다. 스스로를 떼어낸다 해도 내가 들어갈 자리가 어딘지 도무지 모르겠다. 아니, 애초에 부품 한 조각이긴 했었나. 잘못 만들어진 불량품은 아니었던가.
정리 안 된 서랍장처럼 겉은 멀끔하지만 속은 뒤죽박죽인 사람입니다. 여행했던 기억을 되돌아보며 기록하는 것을 좋아하고 엉망인 마음을 글과 그림으로 남기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