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오리알

by 유진

소속감은 생각보다 큰 영향을 미친다. 나는 대학을 졸업한 후부터 어딘가에 소속되어있지 못하고 여기저기 방황하고 있는데, 지금 일을 하고 있음에도 그렇다. 그래서 대학원을 준비하려는 것 같다. 제대로 끝마치지 못한 일에 대한 미련도 그렇고 말이다.

일하는 곳에는 서로 대학원 동기인 세 분이 있는데 감히 내가 낄 수 없는 벽이 느껴질 때가 많다. 그들은 그들만의 추억이 있고 지내온 시간이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나는 어떨까? 나는 학과 동기들과도 거의 연락을 주고받지 않고 있고, 설사 연락을 하더라도 이제는 사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소속감을 더는 느끼기 힘들다.

소속감을 느끼지 못하고 어느 집단에 껴서 있다는 것은 괴롭다. 소속되어있다는 느낌은 안정감을 주는데 전혀 그것을 느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는 내가 낙동강 오리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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