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이게 맞아요?

by 유진

옮긴 병원의 여선생님은 병원에 가면 갈수록 모르겠다. 다녀온 사람들의 평도 좋고 나도 처음 인상이 좋아서 다니게 됐는데 오늘 이상한 말을 들었다. 내가 상담을 싫어하는 이유는 자꾸만 울게 돼서인데 역시나 오늘도 엉엉 울면서 나에 대한 확신이 없고 불안하다고 말씀을 드렸는데, 특히 미래에 대한 것 말이다. 왜 그렇게 자기 학대를 하냐며 그 이유를 찾아보자는 이야기를 하셨다. 여기까지는 그렇다 쳐도 그 후가 문제였다. “부모님이 대학원비 내주는 거면 그냥 가. 대학원이 무슨 군대도 아니고, 해서 안되면 죽으면 되지 뭐.”. 그 전 여러 번 죽으려고 했던 이야기를 언급하면서 하신 말씀이다.

순간 머리를 세게 맞은 기분이었다. 이게 맞나 싶었다. 매번 한 시간 이상 대기를 하며 기다린 시간들이 아까웠다. 다시 원래의 병원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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