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은 전염된다

by 유진

나는 매사에 부정적인 사람에 가깝다. 거의 매일 불안에 떨며 살고 있고 모든 관계가 두렵다. 그래서 나의 인간관계는 좁다. 가족과의 관계는 좋냐 묻는다면 딱히 그렇지도 않다. 사랑받고 자란 경우는 아니라서 말이다. 그렇다고 혼자가 좋냐 물으면 그건 또 아닌 것 같다. 외로움에 취약하기 때문이다.

혼자가 되면 생각이 많아진다. 어쩔 수 없다. 대화할 상대가 자기 자신뿐이어서일까. 혼잣말이 많아진다. 스스로와 끝없는 대화를 한다. 나는 내 안의 불안을 가둔다. 불안은 전염되기 때문이다. 우울이 그렇듯이.

내 글을 읽는 당신은 불안한 사람일까 그렇지 않은 사람일까. 혹시나 내 혼잣말에 당신마저 우울해질까 조심스러운 기분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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