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은 생각보다 나에게 관심이 없다는 사실이 잠시나마 나를 자유롭게 했었다. 그런데 너무 뚱뚱해져 버린 몸과 칙칙해져 버린 얼굴이 도무지 적응이 되지 않는다. 자기혐오에서 헤엄을 치는 중이다. 살을 빼려고 엄청난 노력을 하고 있는데 언제나 빠질까 모르겠다. 체중 증가가 부작용인 리튬을 빼놓고 약을 먹어 그런가 몹시 우울하다. 리튬을 두 개 먹어야 하는데 너무 괴롭다. 약 같은 거 먹고 싶지 않아.
정리 안 된 서랍장처럼 겉은 멀끔하지만 속은 뒤죽박죽인 사람입니다. 여행했던 기억을 되돌아보며 기록하는 것을 좋아하고 엉망인 마음을 글과 그림으로 남기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