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우 구한 아르바이트 자리인데, 카페가 망했다고 한다. 해서 이번달 말까지 그러니까 겨우 한 달을 일하고 그만두어야 하게 됐다. 평일에는 작업을 하고 주말에 용돈 벌이를 하려던 나의 꿈은 와장창 무너졌다.
자세히는 기억이 안 나지만 드라마에서 이런 문장을 들었다. 새들은 폭풍이 지나간 후에도 지저귀는데 사람은 한 줄기 빛에 만족하지 못한다나. 머리를 쾅 맞은 기분이었다. 그리고 신기하게도, 이것이 오히려 좋은 기회를 맞이할 수 있는 타이밍이라는 예감이 들었다. 물론 아닐 수도 있다. 하지만 나의 예감을 믿어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