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체로서

by 유진

전시 기간 동안 무척이나 많은 애정을 받은 것 같다. 심지어 얼굴도 모르는 이들로부터도. ‘우리’라는 말이 참 좋아졌다. 왜인지 모르게 느껴지는 소속감도. 가까워졌다가 멀어졌다가 하는 우주의 천체가 된 기분도 느껴보고. 꾹꾹 눌러담은 손편지를 받아본 게 얼마만인지 모르겠다. 마음을 주고 받는다는 것이 이토록 찬란한 것이구나. 사랑은 결국 여러 개의 모양으로 이루어져있고 그 중 하나를 발현시킨 날들. 이런 시간이 나에게 또 있을까 싶어 불안했던 날들도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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