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이 끝나지 못하고
시간이 지나도 잊혀지지 않을, 아니 같은 무게로 오랜시간을 함께 해야 할 것 같은 일들이 있다. 대개 마음 아픈 일들이다. 괜찮아졌다고 생각할 때쯤 내 판단을 조롱이라도 하듯 파도처럼 덮쳐온다. 그렇게 온 몸이 감정에 지배를 당하게 되면 무슨일이라도 저지르고나서야 끝이난다. 세상을 부정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냥 그렇게 되어야 하는 일, 그렇게 남을 일이었다. 더 사랑해줄껄 더 아껴줄껄 그런 것들만 맴돈다. 함께 할 수도 있겠지만 다시는 그래선 안된다는 걸 너무 잘 알기때문에 더 마음이 아프다. 한 세상을 떼어내는 일은 내가 해야했던 일 중 가장 슬프고 어려운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