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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늘의안녕 Sep 21. 2023

라오스의 수도, 비엔티엔을 걷다


여행의 시작과 끝을 장식한 곳. 라오스의 수도 비엔티엔.
비엔티엔 공항을 관문으로 여행의 시작지이지만, 축제를 놓칠까 부랴부랴 떠나는 바람에 막바지가 되어서야 이곳을 둘러볼 여유가 생겼다.
 이 곳에서 지난 여정을 마무리하고자  반추해보자면 어쩌면 우리는 한 나라의 도시들을 둘러본 것이 아니라 이 나라의 시간여행한 것이 아닌가 싶은 마음이 들었디다. 그만큼 방비엥, 루앙프라방, 비엔티엔, 그리고 그 곳을 오가기 위해 지났던 산골마을의 도시개발 상태,문화적 특색이 너무도 확연히 차이가 났다. 
 비엔티엔은 수도답게 높고 세련된 현대풍 건물도, 쇼핑센터도 있다. 이미 2주 가량 메콩강의 나른한 풍경과 푸근한 흙냄새에 적응이 된 우리에게 이 곳의  현대적 분위기가 조금은 이질적으로 느껴지기도 했다. 
 
마치 새로운 나라에 도착한 느낌으로 비엔티엔을 걷는다.
 잘 구획된 도로. 세련되고 깔끔한 현대식 건물들, 어김없이 곳곳에 자리잡은 화려한 사원.
 
 비엔티엔의 대표 관광지, 빠뚜싸이로 향한다.
 멀리서도 위용있게 우뚝 솓아있는 모습은 도시의 랜드마크라 불릴만하다.
왕립라오정부(Loyal Lao Government) 당시 프랑스로부터 독립을 도모하여 희생된 용사들을 추모하기 위해 1957년부터 1968년까지 건립되었다. 이후 1975년 사회주의 정부가 들어서면서 '팟투사이'로 개칭하였다. -두산백과-

 프랑스로부터의 독립을 위해 위해 희생된 사람들을 기리는 탑이 프랑스개선문을 본딴 모양이라니 아이러니 하지 않을 수 없다. 그 위에서 내려다 본 모습도 아래 보이는 정원도 분수도 유럽식이다.
  하지만 빠뚜싸이를 오르며, 건물을 자세히 살펴보면 이내 라오스만의 독특한 색채를 느낄 수 있다.  
 부처를 양각한 세부적인 장식물들, 천창에 그려진 화려한 그림들의 의미하는 종교적 색채들은 결코 그 본질이 프랑스것이 아님을 알려주고 있다. 
  두 나라의 양식이 결합된 독특한 분위기를 풍기는 구조물은 도시를 엄숙하게 내려다 본다.

어느새 5층 아파트 정도 되는 갯수의 계단을 올라 도시를 내려다 보고 있노라면, 푸씨산에 올라 내려다 보던 정갈하고 엄숙한 루앙프라방의 광경이, 탐짱동굴 전망대에서 내려다 보았던 소박한 방비엥의 풍경이 언뜻 그리워 지기도 한다.







빠뚜싸이를 향해 걷다 바라본 대통령궁의 모습






하염없이 길을 걷다보면 어디서건 화려한 외관의 사원을 마주칠 수 있다. 사원은 라오스여행자들에게 좋은 길잡이 지침이 되어준다. 어느새 사원이 나타나면 반가운 마음까지 든다.








빠뚜싸이 기념탑 가운데서 올려다본 천장의 조각들















기도하는 모습으로 도시를 내려다보는 부처, 작은 안전물 까지도 불심을 담아 작품으로 만들어 놓는 모습이 인상깊다.





 저 아래 질서정연한 도로와 길게 뻗은 길을 눈에 담고 빠뚜싸이를 내려온다.
 멀리서 보는 도시의 모습은 질서정연하고 평화롭다.
 이제 그들 속으로 들어가, 시끌벅적하고 활기차며 슬프고 기쁜 삶 속을 구경하려한다.

 비엔티엔의 복합쇼핑몰, 딸랏싸오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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