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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작가 고선영 Apr 05. 2020

확진자와 확찐자 사이

나는 어디로 갈 것인가

요즘 뉴스를 TV로 안 봤다.

보기만 해도 맘이 불편해지니까

굳이 티브이에서 코로나 이야기를

듣고 싶진 않다.


필요한 정보는 그냥 포털 사이트에서

검색으로 확인한다.

그런데 오늘은 우연히 티브이를

틀어서 뉴스를 확인했다.


'자가격리 대상 확진자'가

외부 접촉과 무단이탈 시

1년 이상의 징역형이나 벌금을

받는다는 뉴스.


뉴스에서 군포에 사는

두 부부가 확진자로 판명되어

자가 격리 중 김밥집과 복권 가게 등을

들렀다는 것이다.


2020년에 바이러스 창궐이라니

진짜 이상하고 알 수 없는 세계다.

이 이상한 뉴스에 넷플릭스에서

'킹덤'이라는 드라마가 인기라는 것이

오버랩되면서 등골이 서늘해진다.

내가 진짜 좋아하는 ' 김은희작가'에겐

슬며시 미안하지만 말이다.


확진자가 아니더라도

해외에서 입국했을 시

2주간 자가 격리해야 한다.

'무관용 원칙'이란다.


지금 이렇게 심각한 상황에

나는 '상상력' 이 없었으면 어쨌을까 싶다.


나는 지금 '확찐자'다.

지인이 보내준 이미지. 최초 게시한 분은 모른다.


점점 옷이 작아지고 있는 것.


무관용 원칙이 필요하다.

자꾸 편의점이고 뭐고 배달음식 시켜먹고

돌아다니면 나에게 옐로카드, 레드카드를 주고

결국 벌금을 내야 한다.


얼마나 사람들이 힘들까 싶다.

오죽하면 벚꽃 보려고 꾸역꾸역 밀려온다.

바깥바람이라도 쐬려고 말이다.

진짜 안쓰럽다.

게다가 이게 전 지구적 상황이라니...


너무 불쌍하다.

지구인들이여.

모두 힘을 내자.


결론.

확진자와 확찐자 사이...

나는 아이스크림 먹어야겠다.





2020. 04. 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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