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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작가 고선영 Apr 16. 2020

만약에

이천십사년 사월 십육일


그날.

우리가 뉴스를 믿지 않았더라면.

우리가 해양경찰을 믿지 않았더라면.

우리가 정부를 믿지 않았더라면.





우리 엄마는 내 생일만 되면

몸이 아프다고 한다.


그런데 나는 매해마다

오늘만 되면 으슬으슬 춥고

살이 아프고 머리가 지끈거린다.


심한 오한이 든다.

어쩐지 아프지 않으면 안 될 것만 같다.

그런 미안한 마음이 뼛속까지 찬다.


죽을 때까지 나는 이럴 거 같다.





믿어지는 세상이길...




2020. 04.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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