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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작가 고선영 Apr 27. 2020

오전엔

꿈꾸세요

오전엔 뭘 하세요?


출근하셨으면

겉옷을 벗고

커피를 한 잔 내리고

자기 자리에 앉아 노트북을 켤까요?


집이라면

간단한 요기를 하고

닥치는 대로 세탁기를 돌리거나

청소를 할지도 모릅니다.


아니면 그 반대일까요?



저는 뭐하냐고요?


책방에 와서 오전 클래스가 있을 때는

클래스 준비를 하느라 정신없이

오전 시간이 지나가요.


그런데 클래스가 없는 경우엔

전 습관적인 것들을 합니다.



커피를 내리는 건 저도 같아요.


노트북을 켜는 것도 같네요.


그러고 나서

저는 늘 꿈을 꿉니다.


내가 원하고 바라는 것들을

충분히 그려봅니다.

그걸 그리면 기분이 좋아져요.

마음이 부풀어 오릅니다.


제 꿈은 아주 여러 가지지만

그중 하나는

'우리동네문화발전소

동물책방시리즈 12개'를

여는 것이에요.


아직도 풀어갈 문제들은

많지만 저는 이루어지는 꿈을 꿉니다.


또 있어요.


제가 연구, 개발한 프로그램

'감정디자인'이 뿌리가 튼튼해져서

세상 곳곳에 뿌려지는 꿈이요.


오전엔 그 어떤 일 보다

꿈꾸는 게 저한텐 기쁜 일입니다.



오전엔

꿈꾸세요.


그 이후에 커피를 내려도

늦지 않아요.





2020. 04.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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