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세요
오전엔 뭘 하세요?
출근하셨으면
겉옷을 벗고
커피를 한 잔 내리고
자기 자리에 앉아 노트북을 켤까요?
집이라면
간단한 요기를 하고
닥치는 대로 세탁기를 돌리거나
청소를 할지도 모릅니다.
아니면 그 반대일까요?
저는 뭐하냐고요?
책방에 와서 오전 클래스가 있을 때는
클래스 준비를 하느라 정신없이
오전 시간이 지나가요.
그런데 클래스가 없는 경우엔
전 습관적인 것들을 합니다.
커피를 내리는 건 저도 같아요.
노트북을 켜는 것도 같네요.
그러고 나서
저는 늘 꿈을 꿉니다.
내가 원하고 바라는 것들을
충분히 그려봅니다.
그걸 그리면 기분이 좋아져요.
마음이 부풀어 오릅니다.
제 꿈은 아주 여러 가지지만
그중 하나는
'우리동네문화발전소
동물책방시리즈 12개'를
여는 것이에요.
아직도 풀어갈 문제들은
많지만 저는 이루어지는 꿈을 꿉니다.
또 있어요.
제가 연구, 개발한 프로그램
'감정디자인'이 뿌리가 튼튼해져서
세상 곳곳에 뿌려지는 꿈이요.
오전엔 그 어떤 일 보다
꿈꾸는 게 저한텐 기쁜 일입니다.
오전엔
꿈꾸세요.
그 이후에 커피를 내려도
늦지 않아요.
2020. 04.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