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를 아십니까 말고 나를 아십니까?
누구를 믿는다는 마음은 어떤 걸까?
첫 번째.
편한 마음이다.
그냥 서로가 어떤 노력을 많이 해서라기 보다는 자연스럽게 믿어지는 마음이다.
두 번째.
예측되는 마음이다.
내가 물을 끓이려고 커피포트에 물을 넣으면 물이 끓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때때로 우리는 전원을 켜지 않는 우를 범하곤 한다. 커피포트에 물을 넣고 전원 버튼을 누르면 우리는 이 물이 끓어 오른다는 사실을 안다. 내 행동에 따른 결과를 예측할 수 있다는 것. 그것이 믿을 수 있게 해 준다.
세 번째.
믿는 경험 늘리기다.
사실 이게 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아이들이 방방이라고 하는 트램펄린을 탈 때 트램펄린의 아랫부분이 구멍이 난다거나 탄성이 지나치다거나 생각하지 않는다. 그 탄성과 뛰어오를 때의 재미를 경험해서 안다. 다른 곳에서 타 보았으니까 여기서도 무사히 탈 것이라는 걸 아는 거다. 그런데 생각해보라.
여기 한 아이가 있다. 그 아이는 약 5년 동안 총 5번을 트램펄린을 탔다. 그중에 3번은 탔을 때 망가진 걸 모르고 탔다가 팔이 부러지거나 다쳤다. 멀쩡하게 탄 것은 딱 2번. 그렇다면 그 아이가 다시 또 트램펄린 위에 발을 올리는 건 쉬울까?
마음을 믿는 경험을 늘려주는 것이 필요하다.
덮어놓고 의심부터 하는 마음을 되돌리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 있다. 그러나 믿자.
우리가 이렇게 큰 지구에 아니 이리도 광활한 우주에 '나'로 태어났다. 온갖 유전적인 정보에 의한 관계를 차치하고라도 나는 그저 나로 태어난 것이다.
그러니 나를 덮어놓고 믿어주자.
당신은 잘 살 수 있다.
잘 해낼 수 있다.
당신은 당신 자신을 사랑한다.
무엇보다 자신을 과소평가하지 마라.
작가 고선영
당신이 자신을 바꾸는 놀라운 경험을
지금부터 눈으로 지켜보라!
2020. 05. 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