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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작가 고선영 Jun 23. 2020

과한 친절에 대해

길들여짐이 대해

며칠 됐다.
자동차  버튼 고무가  닳아서 눌러지지 않은  말이다. 그냥 키를 빼서   열쇠 구멍에 넣으면서 다닐 수도 있는데 몸이 기억하는  언제나 문을 닫고 움직이면서 후에  문을 닫는 것이다.
그러니까 몸이 빠른 거다. 게으르고 굼뜬  같은  몸이 차에 길들여진 .

주차한   키를 뽑고 문을 닫고 차에서 몸을 내려
~ 돌아 걸어  오른쪽 후미를 지날 때쯤 언제나   클로즈 버튼을 누른다는  알게  것이다.

며칠  뭉갤까... 고민하다가 자동차 서비스센터에 왔다. 그냥 아무렇지도 않게  번을 왔는데 이제야 보인다. 2층에 있는 고객쉼터에  수리가 끝나면 배당된 기사님이 올라온다. 올라와서 수리된 항목을 소상히(그러나 대부분  알아듣는다) 알려주고 함께 내려간다.

 같이 올라와야 할까?

 생각에 미치자 우리가 누리는 과잉 친절과 서비스는 없을까 생각하게 된다. 과잉 친절과 서비스하면 '배달문화' 유독  떠오른다.


 빨리,   빨리를 외치며
제한된 시간 안에 배달을 못하면
주문 취소한다는 업체도 있었던 기억이 난다.


누군가가 배달 사고로 죽고 나서야 비로소
사회는 과잉 서비스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나도 그렇다.

몸에 길들여진 나는 서비스 센터에 왔다.
 빠르게, 편리하게  문을 여닫고
 볼일을 보겠다는 마음이겠지.


느려도 괜찮은 사회.
과잉된 서비스와 친절 때문에 누군가는 죽고 다치는 사회 말고 조금 느려도 다들 채근하지 않는 그런 사회라면 어떨까 싶다.


그러나 그런 사회가 좋을지는 모르겠다.
이미 우리는 너무 빠르고, 친절하고 모든 것이
과한 것에 길들여져서 말이다.


오늘은  키에 길들여져야  .







2020. 06. 23




#작가고선영 #오늘 #과한친절과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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