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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작가 고선영 Jul 08. 2020

그냥 떨어진 머리카락이

흰머리라니...


언젠가부터 머리가 하얗게 새기 시작했다.

약 7년 전쯤일까?

새치가 하나둘 보이더니

이제는 1/5은 흰머리 같다.


흰머리에 대해 부정적이지 않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악마 같은 편집장 미란다의 머리가

하얬었다.

또 '파인딩 포레스트'에서

숀 코넬리의 머리가 흰머리였다.

패러디 코미디 영화의 황제인

레슬리 닐슨도 백발이었다.

심지어 우리 책방이 위치한 아파트의

엄청난(이건 보지 않고는 상상하기 어렵다.)

패피의 머리도 은발이다.


아무튼 나는 백발에 대한 다소의 환상을 갖고 있으며 대단히(나는 이 단어에서 자동적으로 미스코리아 대회를 진행했던 김동건 아나운서가 생각난다 ㅋㅋㅋㅋ) 자랑스럽게 생각하기도 한다.


그래도 오늘의 사건은 다르다.

하루에 사람의 머리카락은 몇 개가 떨어질까?

나는 머리카락이 많이 떨어지는 편인데

그래서 그 일에 대해 별다른 느낌이 없었다.

그런데 말이다.

오늘은 아니다.


무심코 떨어진 머리카락이 흰머리라니.

그것도 검은 머리와 섞인 것도 아닌

올 흰머리라니...


기분이 묘하다.



나의 모발은 이제 점점 나이 먹었음을 나타내는 길로 접어든 것일까?



에라 모르겠다.

확 모두 희어져라.

싶다가도... ㅎㅎㅎ


아니다.

네 속도대로 가거라 싶다.






2020. 07. 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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