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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작가 고선영 Aug 31. 2020

오늘의 놀랍고 사소한 발견

알을 까까?

책방을 이틀에   꼴로 청소를 한다.

청소를 하다 보면 많은 것들을 발견하는데 대개 아주 사소한 것들이다. 그러나 그것을 통해 나의 뇌에 미치는 파장은 의외로  것이 많으니 사소하다고 미뤄두기엔 무리가 있다.


방금 청소를 하면서 공벌레를 발견했다. 공벌레를 발견해서 걸레 밀대로 건드리는 순간 공벌레는 순식간에 자기가 공이  것처럼 놀라운 쇼를 한다.    앞에서 몸을 1초도   되는 사이에  모양을 만들고는 자기가 공벌레였다는 것도 잊은 듯한다.  연기력에 혀를 내두를 정도다.

거미는  어떤가.

거미는 정말 놀라울 정도로 알을 많이 깐다.
투명한 거미줄이  보이지 않는데 청소도구에 살짝이라도 닿으면 새끼 거미들이 혼비백산이 된다.  알로 보이는 물체가 너무 자주 출몰하여 심지어 이런 생각마저 든다.

, 지구에 태어나 이렇게까지 종족을 열심히 번식시키는 거미라니… ‘

어쩐지 나도  열의에 부응해 알이든 뭐든 까야하는  아닐까 하고 말이다.

존경심 비슷한 생각이  즈음에 이런 생각이 든다.
 미혼과 비혼의 중간쯤 되니
그냥 오늘 알까기나 해야겠다고 말이다.





2020. 08.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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