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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작가 고선영 Mar 02. 2021

#6 엄마를 위한 글쓰기 30일

도장 깨기 하듯

#작가고선영 #엄마를위한글쓰기30 #6


#6 엄마를 위한 글쓰기 30


어제 애니메이션 ‘소울 봤다.

전에 봤는데 어제  봤다.
소울을  봤는데  재밌었다.
어릴 때부터 죽음 이후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 교회를 다녀서일지도 모르겠다.
사람이 태어나서 살아가고  죽음을 맞이하면 어떻게 되는지 궁금했다.

최근에 나는  인생의 목적에 대한 결론을 내렸다.
인간이 태어난  정말 특별한 확률에서 이겼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인생에서 ‘1 찍은 적이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래서  이상은 무엇을 해야만 하지 않아도 된다. 우리가 태어났기 때문에 생명을 유지하는 가장 기초적인 노력은 해야 하지만   해야 한다는 부담은 주지 않아도 된다고 본다.
벌써 대단하게  했기 때문이다. 이미 우리는 모든 것을  넘어섰다.
궤변인지 뭔지 모르겠다. 그럼 지금 내가 하고 있는 많은 일들은  무엇이냐고 누군가가 물을  있다. 그냥 하는 것이다. 나에게는,  삶에는 목적성이 없다.
그냥 오늘   보니 살아있기에 사는 것이다.
아무것도  하고  수도 있지만 나는 나를 먹여 살려야  의무와 책임은 있다.
그래서 나는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사는 것이다. 원대한 꿈을 갖는 것은 우주 밖에 있는 누군가가 본다면  개소리일지도 모른다.

 마음이 죽자고 애쓰던 순간에서 반대 지점으로 돌아섰을 때부터  마음은 ‘라는 인간의  한계성을 시험하고 있다.

우연의 일치로 사노 요코의 ‘죽는  뭐라고 읽고 있다. 죽음 이후의 세상에 대해 작가는 말한다. 이승에 사는 사람들의 상상의 산물이라고. 어쩌면 애니메이션 소울에 나온 것처럼 우리는 죽으면 ‘빠직하고 정전기처럼 흡수될지도 모른다. 천국이니 지옥이니 하는 그런  우리의 뇌가 마지막까지 몸부림치는 영화일지도.

 내가 죽음에 대해 이렇게까지 많은 생각을 어릴 때부터 차곡차곡 해왔는지는  모르겠다. 그건 기질 때문이겠지 생각했지만 잘은 모르겠다.

엄마는 이제 정말 많이 늙었다. 얼굴에 주름이 정말 많다. 머리는 거의 흰머리다. 저녁에 일을 마치고 집에 들어가면 엄마는 방에 앉아서 기도를 한다. 나는 들어온 인기척을 하고 나서 바로  방으로 들어간다. 엄마, 아빠가 누가 봐도 할머니, 할아버지라는 말을 듣게  이후로는 
죽음 대한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부모님도 이전보다  많이 ‘죽음 대해 생각하는  같다.

나는 엄마를 관찰한다. 그런데 엄마는 나를 관찰한다. 우리는 서로를 관찰한다.
관찰한다니까 어쩐지 채집통에 갇힌 잠자리가 떠오르지만 우리의 관찰에는 그보다는   끈끈한 애정이 있다. 게다가 나는 우리 엄마가 낳았다. 많은 부분 닮았다. 나는 엄마가 고집을 부릴  나를 느낀다. 나도 고집쟁이인데 우리 엄마를 닮은 거다. 죽을 때까지 공부를 해야겠다고 생각하는 것도 우리 엄마 닮은   하나다.

요즘 나의 가장  재미는 ‘.
누군가가 나에게 ‘자기애 강하다고 했다.  말에 수긍했지만 언제나 칭찬인지 비난인지를 가르는  자아가 어떤 입장을 취해야 할지 순간 당황했었다. 나는 자기애가 강하다. 나만의 세상이 강하다. 그렇다고 타인과 함께 쓰는 세상을 나 혼자 독식하겠다고 안하무인으로 움직이지는 않는다. 나라는 세상은 견고하면서도 깨어지기 쉽다.

나는 나를 게임  캐릭터로 레벨을  시키는 것처럼 세상에서 레벨  되어가는 것이 재밌다.  레벨은 세상이 정한 기준이 아니다. 나의 기준이다. 그걸 정확하게 알아가려면 글이 필요하다. 그저  머릿속에 있다고 해서 내가 그걸 명확히   없다. 글로 있어야 내가 수정을   있다. 그래서 나는 글을 쓰는 것이다. 글을 쓰는 것은 맘이 편하다.


나만의 세상을 도장 깨기 하듯.
그게 요즘 나의 최애 재미이다.
나의 세상을   알기 위해 엄마의 세상도 궁금한 것이다.


엄마를 위한 글쓰기 30 6일째다.
 글을 계속 쓰다 보면 나는 엄마의 세상을   알게 되겠지. 그리고 나의 세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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