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이 맞는 사람

by 마음의 항해사

인간은 진화론적으로 사회적이고 타인과의 유대감을 중요하게 느끼게끔 태어났다. 이것은 수백만년에 걸쳐서 형성된 인간의 특성으로서, 서로 잘 협력하고 신뢰관계가 많을 수록 인간은 생존에 유리했다. 이런 점 때문에 인간은 타인과의 관계에 예민하며 많은 에너지를 쏟는다. 타인에게 거절 당하는 것을 두려워하며 실제로 거절 당했을 때에는 감정적으로 상처를 입기도 한다. 반대로 타인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지지적인 관계가 많을 수록 그 사람은 정서적으로 안정적이고 행복할 가능성이 높다.


관계는 그만큼 삶의 질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래서 관계 맺는 것에 신중해져야 한다. 사소하게 얽힌 관계 하나, 사람 한명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밤에 잠 못이루며 점차 건강이 악화되기도 한다. 그리고 때로는 옳지 않은 일에 흽쓸리게 되어 난처한 상황에 빠지기도 한다. 반대로 좋은 관계 속에서 우리는 긍정적인 기운을 얻고, 실패하더라도 계속해서 도전할 수 있는 자신감이 생기고, 자기 자신이 그대로 수용되어지는 안정감을 얻는다.


그렇다면 좋은 관계를 위해 무엇을 하는 것이 좋을까? 좋은 사람을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
나는 무엇보다도 나와 ‘결’이 비슷한 사람을 만나 소통하는 것이 큰 위안이 된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있는 그대로 나의 모습으로 살기를 희망한다. 그것이 아무리 다른 사람에게는 이상해보이고, 나약해보이고, 동의할 수 없는 모습일지라도 우린 모두 자신만의 모습을 마음껏 표현하고 살고 싶은 본능이 있다. 하지만 그런 모습은 누군가에게는 불편감을 줄 수도 있고 싫어하는 행동일 수도 있다. 그래서 우리는 흔히 별다른 이유없이 타인을 싫어하게 되고 미움을 받는 경우가 생기는 것이다. 우린 모두가 다른 존재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의 모습을 설명하거나 감추지 않아도 되는 사람도 존재한다. 그런 관계 속에서 우리는 편안함을 느끼고, 자유로워지고, 안정감을 느낀다. 특별히 무엇인가를 하지 않아도, 무슨 말을 하지 않아도, 편안하고 즐거운 관계인 것이다. 앞으로는 나에게 이득이 되거나 나를 돋보이게 할 수 있는 관계에 쓰는 에너지를 나와 결이 맞는 누군가를 찾을 수 있는 데에 쓰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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