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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성은 Mar 11. 2021

4세 5세는 어려서 음악수업이안 되나요?

아이가 태어나고 걷고 뛰고 모든 것에 호기심을 발휘하게 되는 나이가 온다.

그때에 부모는 아이를 조금 더 자세히 관찰도 하게 되고 우리 아이가 관심을 가지는 분야를 찾아내며

혹시 전문적으로 교육을 해주는 곳이 있나 찾아보게 된다.

아이가 6세 이하일 때 시켜줄 수 있는 교육에는 사실 한계가 있는데, 

그중에서도 예술교육을 접해보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되는 나이이다.

우리 주위에 미술 관련 교육을 하는 곳은 참으로 많으나, 음악교육을 전문으로 하는 곳은 많지가 않다.

그래서 보통 아이가 음악에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면 엄마들이 찾는 곳은 '피아노 학원'이 되어버리고 마는데, 그곳에 가서 


"아이가 4살인데 음악수업을 시켜보고 싶어요"


하고 이야기를 하면, 돌아오는 대답은 이렇다.


"어머니, 아이가 너무 어려서 안돼요. 나중에 좀 크면 보내주세요"


피아노 학원은 피아노를 전문적으로 가르치는 곳이므로 선생님의 말에 틀린 것은 없다.

그러나 나는 많이 아쉬운 대답으로 느껴진다.


"어머니, 여기는 피아노를 전문적으로 가르치는 곳이라, 유아음악을 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에요. 또 제가

 유아들에게 음악수업을 하는 선생님이 아니라서 저희 학원에서는 수업이 안돼요. 유아음악을 전문적으로 하는 곳을 알아보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이렇게 이야기를 해주면 엄마들의 오해도 적을 것이다.


"어려서 안돼요. 크면 보내주세요."


이 말을 들으면 엄마는 '아, 우리 아이가 너무 어려서 수업이 안 되는구나.' 하고 생각하게 된다.

그런데 음악수업이 충분히 가능한 나이가 7세 이전이며 어릴수록 스펀지처럼 흡수하는 나이다.

감성적으로 풍부하고 자유롭게 표현해내는 나이가 4세 5세 6세인 것이다.


사실 유아음악은 피아노 수업과 다르다. 음대에 입학한다고 해서 배우는 것이 아니다.

유아들에게 음악수업을 하고 있는 선생님들은 자신의 전공과 상관없이(피아노, 바이올린, 플루트 등등) 따로 유아음악교육 이수를 받고 여러 기관에서 유아들을 대상으로 음악 수업을 진행하는 것이다.

모든 일이 그러하겠지만 유아에게 음악수업을 하는 것 역시 경력을 쌓아야 자유로운 수업이 가능한 분야이다.

많은 아이들을 만나보고 수업을 해본 선생님들은 자신 있게 유아들에게 음악수업 진행이 가능한 것이다.

아이가 어려서 수업이 안 되는 게 아니고, 선생님이 유아음악 공부를 하지 않아서 수업이 안 되는 게 맞는 것이다.

내가 사는 지역에 유아들을 위한 수업을 진행하는 음악전문센터가 있다면 그곳을 방문해보는 건 어떨까?

음악전문센터가 좋은 이유는,


첫째, 유아음악을 공부한 선생님에게 체계적은 음악수업을 받을 수 있다.

둘째, 집에는 서 구비하기 어려운 어려 악기들을 접해볼 수가 있다.

셋째, 혼자가 아닌 소그룹으로 또래 친구들과 함께 음악놀이를 할 수 있다.

넷째, 선생님의 전문적인 연주를 들을 수 있다.


만약 내가 사는 지역에 음악센터가 없다면 집에서 엄마와 동요놀이를 해보도록 하자.

음악적 환경의 노출만으로도 우리 아이는 즐겁고 음악성은 쑥쑥 커간다.

아이가 그림책을 좋아한다면 그림책과 연계하여 동요놀이를 할 수도 있고,

현재 내 아이가 심취해있는 놀이가 무엇인지 살펴보고, 그에 어울리는 동요를 찾아서 함께 듣고 부르며 활동놀이까지 한다면 멋진 엄마표 음악놀이수업이 되는 것이다. 

그럼 집에서 아이와 함께 할 수 있는 음악놀이수업 몇 가지를 소개하도록 하겠다.


-마트놀이 

(노래 제목 : 마트 가자. 김성은 작사 작곡)

여자아이 남자아이 할 것 없이 좋아하는 마트놀이다. 집에 있는 장난감과 물건들을 진열하고 아이와 바구니를 들고 사러가는 것이다.

노래 속에 하나 둘 셋 넷 다섯(도 레 미 파 솔) 귀 기울여 듣고  아이와 함께 불러보도록 하자.


-화장놀이

(노래 제목 : 화장놀이. 김성은 작사 작곡)

공주님들이 좋아하는 화장놀이. 화장놀이 장난감이 있다면 동요를 들으며 자연스레 활동놀이를 하면 되고, 없다면 스케치북에 예쁜 얼굴을 그리고 색연필로 화장놀이를 하면 된다.

아 에 이 오 우, 아야어여오요우유으이~ 리듬에 맞춰서 신나게 노래 불러보자.


-자동차 놀이

(노래 제목 : 트럭 운전기사, 신호등을 건너요. 김성은 작사 작곡)

왕자님들이 좋아하는 자동차 놀이. 집에 있는 여러 자동차를 가지고 빵빵빵~ 다양한 리듬을 들으며 활동놀이를 하자. 더하여 '신호등을 건너요' 노래를 듣고 빨간불 안돼요 초록불~ 건나가세요. 가사에 맞춰 놀이 활동을 한 후에 자연스레 아이가 리듬에 맞춰 노래 부를 수 있게 해주자.


-물고기 잡기

(노래 제목 : 잡아요 잡아요. 김성은 작사 작곡)

낚시놀이를 가지고 재미있게 놀아보자. 물고기를 잡는데 집중하는 우리 아이, 음악에 템포가 다양하게 바뀌는데 그에 맞춰 낚시놀이를 하는 아이를 발견할 것이다.


일부를 소개해 보았다. 

아이가 7 세이하면 충분히 엄마와 함께 동요를 들으며 음악놀이를 할 수 있다.

내 아이의 즐거운 음악 추억을 함께 쌓아나가 보도록 하자.


집에서 엄마표 음악놀이를 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유튜브를 소개한다.

유튜브 채널 : 동요작곡가 김성은(MOMSONG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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