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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otlionheart Dec 21. 2023

쌍욕 하고 싶은 날

Unsplash 사진


나도 강아지를 키우는 사람이라 반려견이 주는 기쁨과 안정감을 잘 알고는 있지만, 오늘 “개“자 들어간 욕이 저절로 나오는 것은 어쩔 수 없다.


갑자기 전에 인스타에서 봤던 <조선시대부터 전해 내려오는 전통 깊은 욕>이 생각나서 검색해 봤다.


염병하네, 오라질(우라질), 지랄, 젠장, 육시럴, 경을 칠 놈, 육갑하네.


속으로 일곱 가지 욕을 대여섯 번 읽었더니 속이 좀 풀린다.


근데 "개OO" 만큼 적나라하게 내 감정을 대변해 주지는 못한다. 이 욕은 조선시대 보다 훨씬 오래전부터 쓰였을 것 같다. 아마도 개와 함께 살면서부터겠지.


“개와 함께 살기 시작한 시기”를 찾아보니 "나무위키"에 다음과 같은 구절이 나온다.



늑대가 인류와 공생한 흔적은 무려 12만 년 전부터 발견되었으며, 2018년의 추정에 따르면 6만 8천 년 전에서 15만 년 전 사이에 개로의 유전적 변화가 나타났다고 한다.

지금으로부터 약 14,000년 전, 일반적으로는 3만 년 전에 다다르면 이미 늑대가 아닌 개로서 인간에게 사육되고 있었던 것으로 본다. 이러한 점에서 개는 다른 가축과 비교해서도 인간과 함께 한 역사가 훨씬 깊다.



역시 역사가 깊은 만큼 그 욕의 역할과 효과가 크구나.


정신적 압박이 크지만, 이 욕과 함께 나의 정당한 주장을 위해 끝까지 싸워내야 한다는 전투력이 서서히 올라온다.


정의가 살아있다면 응답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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