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면접 두 군데 봤다. 긴장도 안 했었는데, 첫 번째 학교에서 교감 선생님으로 보이는 면접관이 자기 소개해 보라니까 갑자기 목소리가 떨려서, 내 목소리에 내가 놀라 더 떨려서 숨이 찼다.
면접 분위기는 언제나 그렇듯이 호의적이고 긍정적이었다.
마치자마자 십오 분 거리의 두 번째 학교로 이동했다.
교감 선생님인지 교재에 태클을 걸고, 대놓고 표정이 안 좋다. "쩝"하는 소리도 들린 것 같다. 면접 많이 봤지만 이런 면접관 태도는 처음 봤다.
원래 두 곳 다 내일 발표인데, 오늘 첫 번째 학교에서 합격 통지가 왔다.
아 다행이다.. 이력서 기타 서류 작업 안 해도 되니.
이번에 일자리 구하기 힘들었다. 여섯 번째 학교에서 된 거니까.
오히려 학교 강사를 처음 시작했던 재작년과 작년이 운이 참 좋았다고 볼 수 있다.
잘 붙어 있어야겠다. 이 일도 앞으로 길어야 2년 더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애는 다 키워놨는데, 날 필요로 하는 곳이 없다는 건 정말 인생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