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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otlionheart Jul 11. 2024

나이가 들었나..


신체는 나이가 들었을지언정 내 마음과 뇌는 아직도 열정과 젊음으로 가득 차 있다고 생각하고 살아왔다.

나이가 들면 노여워하는 일이 많아진다고 하던데, 오늘의 내 모습이 딱 그랬다.


젊지도 늙지도 않은 이의 농담에 나도 모르게 버럭해 버렸다. 그 당시에는 내가 화가 났는지 조차 인지하지도 못했다. 집에 돌아와서는 계속 그 장면이 생각나면서 챙피함이 스멀스멀 올라왔다.

한 번 뱉은 말은 주워 담을 수 없기에, 지나간 시간은 되돌릴 수 없기에 혼자서 안절부절못하고 있다. 그분한테 사과하고 싶은데, 사과할 방법을 못 찾겠어서 내가 더 못나게 여겨진다.

오늘 저의 버럭질에 본인도 모르게 옅은 한숨을 내 쉰 그분은 지금 이 시간에 마음이 편하실지 모르겠다.


미안합니다. 본디 제 성정은 그렇지 않다고 변명하고 싶습니다. 편히 주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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