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를 만나는데 있어서의 마음 가짐.

너무나 오랜만인 만남에 대한 귀차니즘의 극복

by 박세경


인간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사회성동물이라는 것이다. 말하고 머리를 써서 글자를 사용하고 창의적으로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고 혼자가 아니라 공동체의 최소 단위인 가정을 이루어 살아가고.. 그것이 동물과 비교되는 가장 큰 다른 점 중 하나일 것이다. 그렇다. 우리는 혼자만은 절대로 살아 갈 수 없는 존재들임을 이미 학창시절 부터 귀에 딱지가 앉을 정도로 들어왔고 기억하는 기정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꼭 어느 순간에 관계에 있어서 치명적인 귀차니즘으로 실수를 범할 때가 종종 있다. 이번 글은 이 주제를 놓고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연애든, 친구든, 직장 동료든, 친한 동창이든 우리는 가족 이외에도 주변에 있는 지인들과 관계를 형성해 나아간다. 그 관계를 맺어가면서, 새로운 만남을 갖고 그 만남 속에서 친분을 쌓아간다. 하지만 이것도 너무나 많거나 관계 자체가 정리가 안되어가면 과부하가 걸리기 일쑤다. 그저 넓지만 얉기만한 정작 내가 필요할 때 쓸모없는 피상적인 관계가 되거나, 아니면 이도저도 아닌 얼굴만 아는 관계의 끈은 참으로 약한 그런 사이. 솔직히 그런 관계는 있으나마나 하지 않나? 내가 결혼식을 치를 대 오는 친구들이나 지인들을 보면 대강 감이 나올 것이다.


각설하고, 그렇게 시작한 관계는 나나 상대에게 해가 되면 됐지 득이 되진 않는다. 좀 더 냉정하게 이야기해서, 아무런 이익이나 소득 없는 있으나 마나한 관계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것이다. 그렇다면 내가 사람들과의 관계를 이뤄가는데 있어서 조금 더 차분하게 보면서 생각하면서 이어갈 수 있을까? 그렇다면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필터링 같다. 우선 내가 사용하는 휴대폰 연락처 목록을 한번 열어보라. 그 안에 꽤 많은 연락처가 저장 되어있을 것이다. 거기서, 내가 최근 6개월 혹은 1년정도 연락을 안했던 사람들이 있을것이다. 연락 안한지 가장 오래된 사람들 순으로 하루에 한명, 많으면 3명까지 연락처를 지워보는 것이다. 그렇게 지워 나가다 보면, 내가 필요하게 연락하는 사람들의 연락처만 남을 것이다. 그렇게 해서 내가 그동안 소홀히 했던 이들에게도 좀 더 신경을 쓸 수 있고, 딱 필요한 인원들에게만 에너지를 충분히 쏟을 수 있게 되지 않을까.


두번째 방법은 내가 일단은 동호회나 여러 공동체 혹은 모임에 활동을 해보는 것이다. 물론 이 방법은 모두에게 통용되기엔 무리가 있을 수 있다. 내성적이고 친해지는데 시간이 걸리는 성향의 사람에겐 무리일 수 있으니 말이다. 허나 내가 내 스스로의 인간관계성향이 어느정도인가를 자세히 확실하게 알고 싶다면 한번씩은 써보는 것도 나쁘진 않다. 물론 정답은 아니니 선택은 본인이 결정하는 걸로. 여튼, 이렇게 다양한 모임에 나와서 활동도 하면서 마음이 맞는 사람들이 필히 생기기 마련인데, 이렇게 사이가 깊어지면서 그 사람의 성향이나 성격 등이 어느정도 나와 맞고 잘 이어 나아갈 수 있다고 생각이 들면 그 사람과의 관계를 깊이 하는데 조금 더 집중하도록 하자. 다른이도 물론 사귀어 가면서 말이다. 나와 어느정도 맞고 안맞고는 서로가 판단하면서 관계를 이어가는 게 일반적인 상식이니 말이다.


새번째는 역지사지다. 예전에 포스팅한 글의 주제였지만, 역지사지는 관계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핵심이다. 나도 누군가를 처음 만나거나 할 때, 이렇게 생각이 많아지고 준비가 바쁜데 그(그녀)는 오죽할까? 상대도 마찬가지다. 긴장되고, 설레고, 궁금하고, 그러한 마음을 갖고 준비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고마움과 기쁨이 내 안에서 꽃피울것이다. 이만큼 나를 신경써주는 사람이라면 오래 알아가도 전혀 나쁘지 않겠다고 생각이 들수도 있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스쳐지나는 인연은 참 많다. 그 와중에도 나란 사람을 신경써주고 아껴주고 조언해주며 만나서도 정성을 다하는 사람이라면 내가 놓치면 안되는 '내 사람'이지 않을까 싶다. 그런 사람을 알고 지내는 것도 쉽지가 않은 부분이니까 말이다.


그리고 여기서 팁 하나, 누군가를 새로이 만나고 알아갈 준비를 할 때, 우리는 그 상대에게 조금은 고마운 마음을 갖고서 만나야 하지 않나 싶다. 왜냐하면 그 상대도 솔직히 자기시간 쪼개서 나를 신경써서 만나고 하는 것인데, 내 쪽에서 그런 만남 자체를 귀찮아하거나 별로 탐탁잖게 생각 한다는 것은 그 상대에겐 실례가 아닐까? 물론 내가 주는 것도 없이 싫은 사람이라면 애초에 만남 자체를 안가지겠지만 말이다. 지인들과의 관계도 이 정도인데 하물며 연애상대라면 더할 나위 없이 중요할 것이다. 물론 소개팅을 통해 만난 사람이라면 이야기가 조금은 다르겠지만, 소개팅녀(혹은 남)여도 그 사람이 지금 나에겐 충분히 매력적으로 잘 안느껴진다 하더라도 새로운 면을 보기위함으로 탐색전은 어느정도 기간을 갖고 서로를 잘 관찰하는건 필요한 부분이다. 그러니 그러한 것을 너무 힘들다고, 혹은 귀찮다고 건너 뛸 생각은 절대 하지말자-필자 주변에 이런 친구들이 한둘 씩 있어서 노파심에서 한 말이다. 생각이 없는건 아니겠지만 이런걸로 고민을 한다는게 필자 입장에선 아주 별로라 생각이 들었다. 그럼 만나지를 말던가. 뭐하자는 건지-.


관계에 있어서 우리가 준비할 사항들과 조금은 개선할 수 있는 몇가지 팁을 알아봤다. 하지만 알아두라. 이 팁들이 다 정답은 아니다. 필자의 지극히 주관적인 견해도 들어간 것이니 참고사항으로만 알아두면 좋을듯 하다. 하지만 우리가 살아가면서 관계를 새로이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만큼 정리 또한 중요하다. 이런걸 두고 교통 정리라고 하지않나. 가장 위험한 관계는 한다리 건너서 다 아는 사이라고 한다. 그만큼 소문이 퍼지는 위험성이나, 오해의 소지를 낳기 가장 좋은 관계이기 때문이다. 일부러 적을 만들 필요는 없겠지만 그렇다고 적들이 내 주변에 하나 둘 생기는 걸 가만히 놔둘것은 또 없잖은가. 그만큼 교통정리는 참 필요한 부분이다.


내가 관계에 서툴다고 혹은 자연스럽게 맺어가지를 못한다고 자책할 필요도 없다. 그냥 나와 가까워지는 한 사람에게 나 또한 그 상대가 쏟는 만큼 대하고 서로 같이 에너지를 쏟는것이 가장 좋은 관계를 이어가는 방법이 아닌가 한다. 그리고 그러한 관계가 가장 오래가고 말이다. 새로운 사람과 알아갈 때즈음 귀차니즘이 몰려온다고 하면 그 사람의 입장이 되어서 한번 더 생각 해보고, 그가 생각하는 만큼 본인 또한 마음을 갖고 그 사람을 만나보길 바란다. 어쩌면 감사함과 기쁨이 그 사람과 함께 하면서 배가되진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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