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는 셔터 내리고 시작
- 월요일부터 업무시간 바뀌면 마감 끝나면 6시겠네요. 아휴.
- 그치. 이제 6시 퇴근은 글렀네. 좋은 시절 다 갔다.
- 아니 9시 반부터 3시 반이어야 겨우 6시 퇴근인데 왜 또 한 시간을 늘리는 거예요.
- 탁대리, 뉴스 댓글 좀 봐. 고액연봉자들 업무시간까지 줄여서 이제껏 놀았다잖어.
- 아우씨, 누가 고액연봉자인데요. 진짜 월급통장 까보자 그래요! 임원월급까지 평균내서 만날 1억 연봉 이래! 현대나 삼성은 10억 연봉이겠네 아주.
- 댓글 보니까 은행을 고리대금업자 취급하더라. 그런 댓글 읽고 와서 웃으면서 서비스할 생각이 안 들어..
오늘부터 은행 영업시간이 9시에서 4시까지로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간다.
9시 30분에 욕하고 고함치던 고객이 이제는 9시부터 올 거고, 3시 반에 번호표 뽑아 1시간 동안 업무 보던 고객이 이제 4시에 번호표를 뽑고 5시까지 일을 보겠지.
아침 뉴스를 보며 사람들의 댓글을 읽다 보니, 마치 은행원들은 나쁜 짓 하고 놀고먹는 사람들인 것 같다.
나도 은행원.
생각이 복잡한 출근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