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륜 스캔들

소문의 소문

- 자기들끼린 사랑일 수 있지. 불륜도 멀리서 보면 애틋해.

- 내가 제일 좋아하는 영화가 러브어페어인데, 커서 알았잖아. love affair 뜻이 불륜이라는 거. 하하. 얼마나 로맨틱하다구. 그나저나 그 대리는 항소하고서 어떻게 됐대?

- 글세. 확실한 팩트는 셋 다 휴직 없이 지금 다니고 있다는 것뿐. 상간녀소송을 했다느니, 거기에 대고 항소를 했다느니 그런 건 뭐. 진짠지 모르지.

- 아니, 유부남하고 이미 같이 살면서 항소하는 건 무슨 마음일까. 본처에 대한 미안함이 전혀 없어. 진정한 사랑이다 이건가?

A지점의 a모과장이 B지점 b모대리에게 상간녀 소송을 걸었다.

간통죄가 없어졌으니 법적 배우자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은 상간녀 소송.

- c차장 너무 못 생겼는데? 본부인 a과장도 띠동갑이라며. b대리도 열 살 차이인가 그렇대. 무슨 능력이야. 대체.

- 어휴. 바람난 사람들 얼굴 봐봐. 다 못 생겼어. 누구야 그 김민희가 조인성 버리고 만난 남자. 아! 홍상수.

불륜은 소문의 파장이 어마어마하다.

자식 키우는 입장에서 쉽게 말할 가십거리는 아니다.

우리가 강 건너 불구경 중일까, 그들이 철없는 불장난 중인 걸까

- 대박대박. 미쳤네. 블라인드에 사진 올라왔어요.

- 금방 신고당하겠구먼. 부지런들도 해.

- 와, 애도 있대요. 진짜 이걸 이겨내다니, 멘탈 갑이네.

- 누가?

- 누구긴요. 그 상간녀죠. 아, 아닌가. 본처인가.

- 난 다 차치하고, 대체 왜 은행 내에서 그러나 모르겠다. 밖에 나가도 널렸는데. 굳이! 굳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