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만만하니

사회는 정글

by 코끼리 날개달기

지하철역 근처에 우후죽순으로 음악치료, 미술치료 간판들이 붙었다. 아마도 2009년 즈음부터였던가.


요즘에는 ‘마음 챙기기’, ‘나대로 살기로 했다’고 그런다. 십여 년 전 음악과 미술로 치료를 받던 아이들이 이제는 이십 대가 되었는데도 마음이 아프다는 소리다.



그보다 이전 세대인 나는 마음이 아파도 아프다는 소리를 못 했다.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하고 힘들어도 참는 것이 미덕인 줄로만 알았다. 회사와 밖에서 뿐 아니라, 가장 가까운 가족에게도 나보다는 그들을 배려하는 것이 당연하고 옳은 것이라고 배웠다.


하지만 세상에 ‘무조건’ 옳은 것은 없다.


마음이 다치면 안 보이는 상처가 오래간다. 상처가 보이지 않아서 주변 사람들이 자꾸만 후벼 판다. 그게 싫어서 안으로, 안으로 숨는다. 보이지 않는 상처를 어찌할 도리가 없어 숨고 만다.


겁쟁이다.

당당하게 말하겠다.

만3세부터 배우는 그 말.


- 하지 마. 불편해.


외치지는 못하겠지만 마음 속으로라도 생각하면서 당당해지는 연습을 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