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사귄 벗
몇 년 동안 못 만나다가,
이제 얼굴 보기 5분 전.
ktx가 맞나 싶게 무궁화열차의 속도로 달리고 있다.
너른 평야도 예쁘고 하늘도 참 예쁜데.
그런 게 다 눈에 안 들어온다.
친구들 만나면 뭐부터 하지. 시간이 천천히 흐른다.
밥부터 먹어야지.
이제 곧 나주역.
- 야 너 왜 안 나와?
못 내린 줄 알고 마중 나온 그 녀석, 급하게 전화했다.
- 아직 안 내렸거든? 딱 기다려.
기차가 연착이야.
기다렸지.
가고 있다. 울지 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