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따 거기서 봐
무관심이 갑옷인 줄 알고 서둘러 착용한다
잠깐 안전하다 특히 인간에 대해서는
기대 없는 관심이 어려워서 난감해서
관심은 내 전부에 전원을 넣는 일이기에
조심하다가 아끼다가 무뎌지고 방법을 잊어버리고
해 본 기억마저 잃어버리고 어디 둔지도 잊어버려
관심은 자전거 타기가 아니어서
자주 가지지 않으면 가져 볼 수 없거나 감을 놓친다
관심은 그립감의 문제
직접 쥐어봐야
오래 쥐어봐야
결을 획득한다
오늘도 관심의 게이지를 극대화한다
관심을 받기보다 주는 것이 주도권
관심의 절정에서 정체된 언어가 활성화되고 행동이 창조되고 상상력이 기지개를 켜고 눈빛이 깨어난다
어디로 관심을 쏟을 것인가는 즐거운 비명
세상이 온통 관심을 받아낼 그릇으로 보는
무관심은 안전한 지옥 페달을 잃은 자전거 뒷좌석
늘 서툴지만 관심의 혈관이 막히지 않도록 애쓴다
무관심 스파이크는 혈당 스파이크보다 유해하니까
처음부터 인간은 어려우니까 선풍기부터 시작한다
어젯밤 열대야에 날아간 날개를 모아 꽃으로 묶기
평소 안가는 문학관 가서 작가와의 대화 참석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