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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손이풀과

오늘의 탄생화_제라늄

by 이숲오 eSOOPo
그대가 있기에 행복이 있네


꽃말이 겸손하고 따뜻하다


애초부터 내 책표지색은 마음속으로 첫 잭은 보라, 두 번째 책은 카키, 세 번째 책은 이 색으로 정했다

(현재 세 번째 원고를 준비 중이니 이 꽃은 각별하다)


꽃이름이 색이름 이기도 한 점도 특이하고 신선한


게다가 대체로 꽃들은 꽃에서 향기를 발산하지만 이 꽃은 잎에서 냄새를 풍기고 그것도 다채로워서


꽃이름의 어원은 그리스어로 학을 의미하는 게라노스에서 왔는데 이는 열매의 모양이 학의 부리를 닮은 연유에서다


주위에 흔히 있으나 마주해도 이름을 제대로 불러 본 적은 없다


기껏해야 끝말잇기할 때 호시탐탐 상대를 궁지에 몰기 위해 외치던 단어로 주로 사용했다


꽃에 달린 이야기도 흥미롭다


어느 예언자가 강에서 옷을 빨아 풀 위에 널었는데 잠깐 졸다가 일어나니 옷 아래 풀에서 이 꽃이 피어났다는


곁에 두고 키우려면 화분의 크기도 중요하고 더 자세히 바라보면 그 종류도 방대해서 한 송이를 보았다고 해서 그 꽃을 잘 안다고 할 수도 없는


아무튼 오늘의 탄생화는 제라늄이다


태양을 누구보다 좋아하는데 하늘이 흐려 난감하다


☆☆

♧1년 전 오늘 무슨 생각을 했을까 찾아보니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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