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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선과 원이 공존하는

찔러도 보고 걸어도 보고

by 이숲오 eSOOPo

10이라는 숫자는 늠름하다


모양은 얼핏 창을 들고 서 있는 군인 같다


소리를 내면 입술을 굳게 모으고 다짐하는 심정이 된다


십진수의 인간에게는 하나의 묶음으로 정리하는 기분을 불러일으킨다


충분히 다짐하고 정리하라고 온통 붉은 날짜다


그 붉은 날짜들을 선으로 이어 보면 바닥이 깊은 의자가 된다 아니 비탈진 커브길 끝 벼랑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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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아트 수석디자이너 | 목소리예술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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