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끼리 서로 다가가지 않는 이유
옷걸이 두 개가 빨랫줄에 간신히 걸려 있다
옷의 어깨가 되지 못하는 날에는 속마저 앙상하다
옷 말고는 아무것도 걸치지 못하는 운명이 뜨겁다
단 하나의 이유로만 태어난 사물은 온 몸이 입이다
두 옷걸이 사이의 간격은 한 뼘하고도 반 정도로 서로가 내외하기에 적절한 간극이다
서운하지도 서럽지도 않을 거리를 사물은 잘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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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아트 수석디자이너 | 목소리예술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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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낭송 공작소> 출간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