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여기서 더 나아갈 곳이 분명 있지 않을까 함께 고민해 보자는 취지로 화두를 던진다.
그것의 영역을 매력의 글쓰기로 본다.
매력의 글쓰기는 욕망의 글쓰기를 관통해야 한다.
욕망이 배제된 매력은 존재하지 않는다.
심지어 매력에 무덤덤한 듯한 글이 있다손 치더라면 그것 또한 타인의 욕망을 욕망하지 않는 것이 힙하다는 욕망이 작동한 것이니 그것도 욕망으로부터 기인한다. 오히려 이런 경우가 욕망이 겉으로 드러나지 않아 매력적인 글로 읽힐 수 있다. 하지만 이 글도 욕망으로부터 탈주한 글쓰기가 아니라 욕망을 영리하게 관통한 글쓰기의 결과물이다.
결국 우리의 글쓰기가 가 닿아야 할 지향점은 매력의 글이어야 한다.
매력의 글은 화려한 문체의 글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독자가 읽는 동안 즐거워야 하며 독서 후 여운을 남기는 글을 의미한다. 그것은 반복의 읽기를 욕망하게 해야 한다.
먹고사는 것이 이야기의 소재로 부적합한 것이 아니라 욕망에 대해 직접적으로 이야기 할수록 더... 더.. 더. 더더 들어간 생각의 생각의 언어를 길어 올려야 한다.
그렇지 않은 행위의 열거나 상황의 늘어놓음만으로는 욕망의 글쓰기에만 멈추어 독자는 설익은 음식상을 받은 기분이 들게 된다.
욕망의 글쓰기는 쉽게 써진다. 매력의 글쓰기는 힘겹게 써진다.
하루 만에 그린 그림은 일 년이 되어도 팔리지 않으나 일 년 동안 그린 그림은 하루 만에 팔린다.
이러한 이치는 시간의 길이에 있지 않다. 고민의 깊이에 있다.
글쓰기도 그림 그리기와 별반 다르지 않다.
수많은 붓터치와 사물에 대한 관찰, 그리고 작가의 고뇌가 더해져 명작이 탄생한다.
매력적인 글은 매력적인 형용사나 단어로만 채워지지 않는다.
매력적인 글쓰기는 작가에게서 싹튼 욕망을 얼마나 깊이 작가의 언어로 변주하고 작가의 리듬으로 창조하느냐에 있다.
매력적인 글에는 어디선가 본 듯한 문장이 쉬 발견되지 않는다.
세상 어디에도 없는 레시피로 만든 요리를 독자에게 선사하려는 작가의 욕망만이 문장 사이에 흐를 뿐이다.
욕망의 글쓰기는 뻔한 문장으로 지치게 하고
매력의 글쓰기는 낯선 문장으로 열광시킨다.
덧말
사실 브런치스토리에서 누구랄 것도 없이 나만 똑바로 잘 쓰면 된다. 매력의 글쓰기에 못 미치고 여전히 욕망의 글쓰기에서 허우적거리는 내 지난 글들을 보다가 반성하듯 남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