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들이 안 계셨다면 자주 흔들렸을 것이고 여기까지 꾸준히 지속하지 못했을 것이 자명하다.
매거진은 다른 글쓰기보다 상호적인 교감이 절대적이다. 그래서 댓글에 있어서 기존 글보다 응대에 진심이었고 성실하고자 애썼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다음으로 고마운 분은 @려원 작가님이다.https://brunch.co.kr/@gktkfkd04tkah려원 작가님의 프로필
백 번의 발행에 스물 다섯 차례나 귀한 글을 올려주셨다. 멋도 모르고 시작한 매거진 발행 중에 손을 내밀어 주었고 홀로 외롭지 않게 든든한 글파트너가 되어 주었으니 내겐 큰 선물 같은 분이다.
100호 발행에는 려원 작가님의 공이 상당한 부분을 차지한다.
덕분입니다
나의 난삽한 글이 그나마 려원 작가님의 단정한 글 사이에 있으니 그럴듯하게 위장되는 것 같아 늘 송구하고 민망하다.어느 정도의 연배이신지 어디에 사시고 어떻게 생기신 분인지도 전혀 모르지만 글로 맺어진 우정은 돈독하고 각별하다. 앞으로도 함께 해주십사 염치불구하고 제안드린다.
백번의 글은 백번의 인사였고 백번의 비명이었다.
백번의 꾸준한 안녕이고
백번의 나약한 넋두리고
백번의 소박한 일상이고
백번의 찬란한 고독이고
백번의 외로운 유대이고
백번의 반복된 후회이고
백번의 유사한 실수이고
백번의 명명백백한 나의 어설픈 고백들이었다.
부끄럽지 않게 살고 싶어 글을 썼는데 쓰면 쓸쓰록 부끄러운 문장들만 지어 내고 있어서 부끄러웠다.
글을 쓰기 싫어 운 날은 없으나 우느라 글을 쓰기 힘들기도 했지만 글을 쓰고 나서는 그 어떤 안정제보다 안정되었다. 백번의 우여곡절 사이에서 책이 만들어지는 기적도 있었다.
매거진은 청바지가 아니다.
오늘 발행 100호를 맞이한 매거진 이름이다.
앞으로도 처음의 작명의도처럼 우리가 일상에서 간과한 당연한 사물, 생각, 관념을 고민하고 이야기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