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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숲오 eSOOPo Aug 04. 2023

첫 번째 리뷰

0418

https://www.yes24.com/Product/Goods/120503047



교보문고 인터넷서점 리뷰게시판



책을 출간하고 나면 그 힘겨운 시간을 보상해 주는 선물 같은 일들이 생긴다.

독자와의 대화, 작가 인터뷰, 인터넷서점 리뷰, 브런치스토리나 블로그에 올려놓은 북리뷰를 우연히 만나는 일, 가끔씩 안목 있는(?) 신문사 문화부기자가 책 코너에 기사로 내 책을 소개하는 일...

이 모든 것들은 비용을 지불하면 못할 일도 아니지만 인위적인 방법을 동원하지 않는다면 내가 어쩌지 못하는 불가항력의 사건들이다.

그 행운 같은 선물 중에서 가장 가슴 벅찬 품목은 내 책을 여러 번 읽고 작성한 북리뷰이다.

책이 나온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벌써 한 꾸러미의 묵직한 리뷰 하나가 도착했다.

이른 아침 어느 글동무의 문자 메시지가 도착했다.

작가님! 꿈꾸는 낭송 공작소
서평이 올라왔어요!

벌써 소설을 다 읽은 분들이 속속 등장하기 시작했다.

기쁘면서도 두려운 생각이 들었다.

심호흡을 크게 한 후 글동무가 전해 준 나의 첫 번째 독자리뷰를 읽기 시작했다.

리뷰어는 책의 내용을 말하기 전에 물성으로써의 책을 이야기했다.

표지를 만지작거리다가 맨 뒤페이지를 뒤적이는 버릇은 나와 비슷해서 반가웠다.

그 또한 공원의 티켓을 끊은 후 티켓 디자인을 살피고 티켓 일련번호의 패턴을 찾고 공원을 다 둘러본 후에도 함부로 버리지 못할 것 같았다.


좋은 리뷰는 좋은 사람이 보이고 좋은 사람이 한참을 들고 읽었을 좋은 책을 상상하게 한다.

그는 내내 내 책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나는 줄곧 리뷰어가 참 정확한 사람일 것이라는 인상을 놓치지 못했다.

그의 눈은 정밀했고 표피 너머의 진피를 포착하는 통찰이 돋보였다.

소설은 주석을 일일이 열거할 수 없는 한계의 장르이기 때문에 독자의 안목이 중요하다.

메타포를 적확하게 치환하고 사실을 정확하게 정돈하는 능력이 놀라웠다.

(미안하지만, 내가 말하는 건 리뷰에 대한 평가가 아니다. 오히려 감탄 어린 소감이다.)


책을 잘 읽은 사람은 두 번째의 독서를 준비한다.

두 번째 우려낸 차가 좋은 차茶이듯.

혹시라도 아래의 리뷰를 읽고 책이 궁금해지고 슬그머니 이숲오 장편소설 <꿈꾸는 낭송 공작소>를 구입하기 위해 모바일 구매버튼을 눌렀다면 이는 온전히 리뷰어의 수준 높은 리뷰 덕분이다.

긴 말 필요 없이 리뷰어의 리얼 리뷰를 감상해 보자.

리뷰어는 희수공원 작가! (2% 부족했을 책을 작가님께서 메워주셨습니다.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https://brunch.co.kr/@heesoo-park/47#comments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203273351

http://aladin.kr/p/M47j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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