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숲오 eSOOPo Sep 11. 2023

역습의 반격

0456

잘 모르겠어

예전에는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가 궁금했는데 이제는 어떻게 존재해야 하는지가.

잘 산다는 건 수직적 상승구조로 삶을 바라본다면 존재여부는 수평적 확장구조로 바라본다는 거지.

경쟁이 무의미해지고 유대와 협력에 관심이 쏠려.

잘 존재하는 자가 잘 살아낼 거야.

그건 그렇고

의도와 다르게 알아먹을 때에는 난감하지.

대체로 선의로 포장한 제안이 악의로 풀어헤쳐질 때에는 어찔할 바를 모르겠어.

오해에 대한 오해를 푸는 것은 코끼리 코를 하고 맨 땅을 일곱 바퀴 도는 것보다 어지러워.

그럴수록 선의가 흔들리지 않는 것이 중요해.


내 맘 같지 않아도

어차피 내 맘에 여러 너의 맘들이 노닐지.

내 맘과 너의 맘이 일치하지 않아서 놀라는 경우보다 내 맘 안의 너의 맘일지도 모를 유사 내 맘과 어긋날 때마다 스스로 놀라 비명을 지를 뿐이지.

내 맘도 사실 나조차도 모르고 있었네.


다시 해보는 거지

안 할 수는 없는 거잖아.

그냥 keep going 하는 거야.

주저하고 뒤를 보면서 주춤하다간 제 다리에 걸려 넘어질지도 몰라.

조금 녹록지 않아 진 건 사실이지만 예전엔 안 그랬나. 

어렵기는 매양 한 가지였으니 걱정하지 마.


그때 가서 따져보자구

살면서 계획대로 되지 않는 것들이 몇 가지 있는데 이번 경우가 그래.

이럴때에는 귀를 밖으로 열지 말고 안으로 열어야 해.

예상보다 안에서 들을 것이 더 많아.

솔직하고 담대하고 나를 가장 잘 알고 있는 내 안의 목소리에 귀를 갖다 붙여.



매거진의 이전글 다시 월요일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