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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숲오 eSOOPo Oct 10. 2023

나답다는 건

0485

나다움이 자기 계발의 추세다.

간혹 누군가가 '그건 너답지 않아'라고 말한다면 나는 혼란스러움에 빠진다.

도대체 나답다는 것이 무엇인가


나는 나를 연속적으로 이해하지만 타인은 나를 비연속으로 바라본다는 점에서 인식의 간극이 생긴다.

두 가지 측면에서 살펴볼 수 있다.

하나는 타자의 시선에서 나다움과 또 하나는 자신이 여기는 나다움이다.

전자는 관계에서 원활한 상대의 나다움을 칭한다.

비교적 편리가 전제된 나의 표상을 요구한다.

그래서 이익이 한편으로 기울어진 때에 언급된다.

지속될 수 없으며 한시에 그친다.

폐기해도 좋은 나다움이다.

중요한 나다움은 내가 규정하는 경우다.

자칫 '내 멋대로'가 골격으로 비치나 그렇지 않다.

나다움은 내면의 나의 에센스를 뽑아낸 게 아니다.

나다움이 나의 적성과 나의 특징으로 오해한다.

나다움은 두 가지가 가능해야 성립된다.

나다움은 나의 리듬이다

리듬은 수동적일 때는 만들어지지 않는다.

오로지 능동적인 태도에서만 가능하다.

나답다는 갈등과 장애물을 개의치 않는다.

나의 스텝으로 복잡하고 난해한 코스를 뚫어낸다.

나다움은 매뉴얼을 창조하고 지도를 찢어버린다.

나다움은 난관이 나타날 때마다 파티를 연다.

나다움은 하는 일마다 처음 일어나는 사건이 된다.


나다움은 연결가능성이다


자기 안에만 갇힌 나다움은 반쪽만 누리는 꼴이다.

진짜 나다움은 나를 넘어서는 확장성을 즐긴다.

어디로든 뻗어나갈 수 있고 밖과 연결 가능하다.

나다움을 내쪽에만 집중하는 순간 매력이 사라진다.

매력 없는 나다움은 자기도취와 다르지 않다.

제대로 나다워지려면 각오해야 한다.

내가 미칠 대상과 이유를 가져야 한다.

내가 투신한 곳 없는 나다움은 존재할 수 없다.

그리고 세상과 거침없이 소통할 그릇을 장만하자.


올바른 나다움은 내가 판단하기 전에 세상이 박수치면서 피어나는 '나'라는 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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